최근에 오랜만에 꿈샘과의 글쓰기 스터디를 시작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리고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이 아닌가! 지금 이 시점에 '투고'라는 주제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도 꿈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글쓰기의 세계로 끌어다 주셨으니 말이다.
글을 조금이라도 쓰신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다고. 내가 쓴 글이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글 Ego에서 '책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 6주간 진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사실 퀄리티 측면에서도 보장을 받지 못한다. 여기서 퀄리티라는 것은 '전반적인 내용 구성 및 검수 그리고 내가 적을 수 있는 페이지 수'등을 말한다. 사실 이 글을 쓸 때, 글 Ego에서 완벽한 첨삭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따로 글쓰기 과외 선생님을 모셨었다. 내 글을 보시더니 '짧은 내용으로 내 인생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다. 공동출판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정식으로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이 책을 계기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해 보자고.. 그리고 기다리던 첫 번째 책이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서점 매대에도 없는 POD방식의 책이라 책 출간에 대한 갈증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러다 한 친구와 책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인생이 비슷한 듯 다른 듯한 것을 교차하여 책을 써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다. 그렇게 '가제'를 설정하고, 우리 이야기의 콘셉트 등을 고려하여 '투고 제안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메일 리스트를 수집하여 속된 말로 메일을 막 뿌려댔다.
100군데가 넘는 곳에 투고를 했지만 대부분은 아래와 같은 거절 메일이었다. 거절 메일도 6~7군데가 전부였다. 나머지는 제안서를 보고도 회신조차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기가 싫었다. 우리의 글은 꼭 세상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과 믿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투고 제안서부터 다시 전면 수정을 하기 시작했고, 샘플 원고를 조금 더 보완했다. 제안서에는 저자 소개 및 이력, 출판하고자 하는 책의 방향, 비슷한 소재의 시장 조사, 마케팅 전략 등의 내용을 담았고 샘플 원고에는 첫 줄만 읽어도 후킹이 될만하게 목차부터 수정을 다시 했다. 그렇게 다시 출판사에게 투고를 진행했다. 그러다 한 출판사에서 아래와 같은 메일이 온 것이다. 그렇게 추가 원고를 더 작성한 뒤 계약을 맺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출판사에서도 계약을 진행하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출판사의 규모를 우선적으로 보았다. 비교적 큰 출판사일수록 원고 편집, 디자인, 마케팅 등을 더 전략적으로 봐줄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차례 원고 검토를 받고 계약을 맺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자비출판이 아닌 기획출판을 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책을 소개한다.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 모두 입고가 되었을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그렇게 나는 쓰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100군데 넘게 투고를 했고 대부분 거절을 했지만, 우리 모두가 써낸 글들은 가치를 알아봐 줄 곳이 한 곳은 있다는 것. 잊지 않으면 좋겠다. 단순히 글이 아닌 생산해 낸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면 정말 생산자가 되어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2026년에는 또 생산자의 삶을 살아가보려 한다. 나의 목표는 중국어 교재를 쓰는 것이었고, 그 꿈을 향해 이뤄나가고 있다. 출판사와 2권의 중국어 교재 집필 계약을 맺었고 더불어 저자 직강을 촬영 계약까지 했다. 2026년에는 내려놓고 비워놓자고 다짐하면서도 생산해 내는 이 도파민을 도무지 놓을 수가 없다. 그렇게 나는 계속해서 글을 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