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괜찮지 않고
그게 바로 조울증이라고 하더군요.
최근에 바꾼 약으로 인해 며칠간 몸이 아팠습니다.
그간 아이들이 아파 간호하느라 쌓인 피로도 한몫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저에게도 몸살처럼 찾아왔었어요.
그러고 나선, 다시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무기력한 상태였다가, 최근에 다시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생각도, 마음도요.
오늘은 병원 정기진료 날이었어요.
그동안 어땠냐는 질문에 선뜻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 물었습니다.
"사실 괜찮다의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요즘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하니,
어느 정도가 건강하고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살만하다 생각되는 정도가
괜찮아졌다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살만한 정도를 살고 있는 지금의 나의 상태는 괜찮은 거겠죠?
그리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살만해져야겠다.
조금 무기력에서 벗어났으니,
다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건강해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마법이 풀리듯 언제 이 약간의 활력이 사라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다짐하고 일어나 보려고요.
조울증, 쉽지 않지만 잘 견뎌내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