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지 Jan 08. 2023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영화 <귀를 기울이면> 시즈쿠를 보고 느낀 점  

 매일 아침잠에서 깰 여유도 없이 서둘러 준비하고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일들을 쳐내느라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퇴근 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들어와 바닥에 누웠다. 


'이 회사 생활 나에게 맞는 것일까...' 이렇게 또 생각만 하다 저녁 시간을 흘려보냈다. 


다른 무언가를 해볼까 고민만 하다 미루고 눈앞의 숙제를 해내기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나는 무기력했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2.

 영화 <귀를 기울이면>은 독서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중생 '시즈쿠'가 우연히 바이올린 제작 장인을 꿈꾸는 '세이지'라는 남자아이를 만나 순수한 사랑을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확실한 꿈과 목표를 가진 세이지를 보며 시즈쿠는 세이지를 좋아함과 동시에 자극을 받는다. 


시즈쿠는 꿈도 없이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며 평소 좋아하던 소설을 써보기로 한다. 


시즈쿠의 조력자이자 골동품 가게 주인인 세이지의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기로 약속한 후, 시즈쿠는 학교 시험도 포기하고 소설 집필에만 몰두한다. 


3.

 소설 쓰기에 매진한 결과, 시즈쿠는 아직 스스로가 많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더 공부해야겠다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에서 세이지와 시즈쿠의 풋풋한 사랑보다도 어린 소녀가 밤낮없이 소설을 쓰는 모습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시즈쿠가 세이지를 보고 자극받았던 것처럼 나는 시즈쿠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았다. 



늘 무언가를 해야지 생각만 했지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다. 아니 안 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4.

 어떠한 일에 온 힘을 다하고 나면 더 후회가 없다. 


하지만 하지 않고 생각만 하면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후회만 남을 것이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나면 지금 의미 없다고 생각한 일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들을 바로 실행에 옮겨보자. 


나와 잘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그만하면 될 일 아닌가. 

작가의 이전글 착한 사람들이 살기 힘든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