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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땅에 CEO Sep 01. 2023

그럴듯한 모양새

정신없이 바쁜와중에도 모양새는 필요하다

곰팡이 핀 벽지와 석고보드

두텁게 쌓여있는 먼지

물에 젖어 휘어버린 야외화장실 문짝

바닥에 널부러진 못과 나사들, 시멘트가루들

찌그러진 한쪽 창고문


우리회사 사무실의 첫 모습이다.



처참한 몰골을 가진 공간도 손길이 닿으면 조금씩 모양새가 나기 시작한다.

모양새는 참 이상하게도 사람을 움직이게끔 만든다.


그럴듯한 회사, 그럴듯한 자리, 그럴듯한 직업과 직장, 그럴듯한 직책

우리는 모두들 그럴듯한 모양새를 위해 움직이나 싶기도한다.


비워져있는 공간만으로도 그럴듯 한 모양새가 나오기 시작한다.

공간은 정리되고 비워져있을때 꽤나 많은 가능성을 가지기 때문일것이다.


비워진 공간은 사업을 위한 기계와 컴퓨터, 공구가 있으면 내가 구상한 모든걸 실현할 수 있을까 라는

가능성을 맛보게 해준다.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자를 낸지 2개월 즈음 되어가는 시점.


가능성의 맛 뿐이있던 빈 공간은 가능성을 더욱 실현시켜줄 공간으로 바뀌어가고있다

그럴듯하게




회사명은 코발트블루 빛 아름다운 바다를 생각하는 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그럴듯한 의미에 그럴듯한 브랜딩을 거치고 난 공간은 다양한 일을 할수있는곳이 되어가고있다.


터져버린 몰드에서 삐져나온 몰탈은 바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물론 하루가 빠짐없이 시행착오를 겪고있지만 아직 이정도 시행착오는 괜찮지 않을까

언제던 내맘대로 되는건 없으니까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 더 그럴듯해질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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