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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 손절에 담긴 인생이야기

주식과 명퇴

by 이쁜이 아빠

“손절.” 말은 짧지만,

그 안에는 참 많은 생각이 담겨 있다.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건 쉽지 않다. 그 안에는 시간, 감정, 자존심, 희망이 섞여 있으니까.


나는 32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직을 했다. 함께 퇴직한 친구들은 지금 나를 보며 말한다.

“그래도 너는 뭔가 계속 움직이고 있네.”


맞다. 나는 퇴직 후에도 2년간 계약직으로 일했고, 지금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그냥 멈춰 있기엔 내 안의 열정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주식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뎠다.


용돈이라도 벌어보자는 마음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것만은 아니었다. 주식을 공부하고 차트를 보다 보면 내 피가 다시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직장 시절, 고객을 응대하던 집중력, 문서를 분석하던 날카로운 눈, 그 촉이 다시 살아나는 걸 느꼈다.


물론 현실은 냉정하다.

주식계좌는 손실 중이고, 통장은 싸늘하다. 그런데도 나는 100% 손절하지 못한다.

왜냐고? 그건 미련이 아니라, 아직도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수필을 읽는 당신에게 드리는 작은 ‘실전 단타의 기술’ 몇 가지를 남겨둡니다.


●시초가 갭상승률을 조심하라. : 장전 체결강도 90%? 갭상승 +3%? → 그건 종종 세력의 미끼다. → 정규장 5~10분 동안 거래량과 체결강도 지속 여부를 확인하고 진입하라.


●5일선 이탈을 기회로 보라. : 세력은 공포를 이용해 매집한다. 5일선 이탈 후 반등 신호(체결강도 85% 이상 + 거래량 증가)는 가장 좋은 단타 타점 중 하나다.


손절은 빠르게, 익절은 나눠라. : 단타에서 -1.5%는 “생존”, +3%는 “기회”다. 한 방에 먹으려 하지 말고, 나눠서 웃고 나눠서 나와라.


이 정도 원칙만 지켜도,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어라, 저분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네?”


나는 알고 있다. 사람들은 명퇴한 사람에게 ‘마무리’를 기대한다. ‘안정’, ‘관망’, ‘여유’ 같은 단어로 둘러싸인 은퇴자의 이미지. 하지만 나는 그 틀 밖에서 살아가고 싶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경험은 살아 있는 무기다.


지금 내 계좌는 마이너스지만, 내 안의 열정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이 수필은 손절을 말하는 글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법을 이야기하는 기록이다.


본인소개: 이쁜이 아빠


1965년생. 전직 금융기관 근무 32년.

명예퇴직 후 실전 주식 투자 공부입니다.

감정이 움직이는 차트’를 글로 기록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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