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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나이 계산법

by 이쁜이 아빠

나는 가끔 내 나이를 잊는다.


정확히 말하면, 내 나이를 계산은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주변을 둘러보면 내 또래 친구들, 직장 선후배들 모두 너무 젊어 보인다.
특히 여성분들은 대체 무슨 약을 바르시는지 농담이 나올 정도다.
나이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재미있는 경험도 많다.
특히 동남아에서 골프를 치거나 여행 중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10살은 어려 보인다.”

약간 과장된 표현으로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가 60이라면 외국인 눈에는 45살쯤?
50이면 35?
그렇게 계산하면 나도 아직 40대 중반쯤이란 소리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일까. 한국에서는 "동안"이라는 말이 칭찬처럼 통한다.
"○○씨, 동안이시네요~"라는 말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이다.

어쩌면, 이건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한국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운동 습관, 패션,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우리를 더 젊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사실 이 30% 나이 계산법은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이렇게 웃으며 주고받던 그 말이,
어느 순간 주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퍼져나갔다.

물론, 거울 속 나는 예전보다 주름도 많고 머리숱도 줄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여전히 마흔셋 정도에서 멈춰 있다.
그렇다면 나이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걸까?
출생 연도?
아니면 자신이 느끼는 에너지와 삶의 태도?

나는 오늘도 이렇게 외친다.
나이는 거꾸로 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나이 계산법을 만든다.

실제 나이 - 30% = 내 진짜 나이.
이 계산법, 꽤 괜찮지 않은가요?

당신은 몇 살 쯤으로 느끼며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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