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요즘 주식창을 열면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주식 관련 전문방송이나 유튜브들은 최근에는 신정부에 세제 관련 내용만 이야기한다.
물론 그거는 더 큰 시장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주식 관련 AI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관과 외국인은 거대한 자금에다,
이제는 AI까지 붙여서 밀리초 단위로 매매를 한다.
반면 우리는, 퇴근 후 휴대폰을 켜서 호가창을 들여다보며 뒤늦게 뛰어드는 작은 존재일 뿐이다.
때로는 시장의 피를 돌게 하는 수혈기처럼, 돈만 내주고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
불리한 경기장에 서 있는 개미들
한국 주식시장은 경제 규모에 비해 좁다.
기업의 실적보다는 정치 뉴스, 규제 발표, 환율 한 줄에 지수가 뒤집힌다.
오늘 좋다고 사면 내일은 이유도 모른 채 떨어져 있고,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 그 자리는 늘 개인이 떠안는다.
이래서야 누가 오래 버틸 수 있겠는가.
그래도 틈새는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덩치 큰 고래가 미처 들어오지 못하는 얕은 물길이 분명 남아 있다.
기관은 수조 원 단위로 움직여야 해서 작은 종목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외국인은 분기 실적만 보느라 순환매 초입에서 발생하는 불꽃을 놓치기도 한다.
바로 그 순간이 개미의 기회다.
짧게는 하루 단타, 길게는 몇 주 스윙.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뉴스가 달아오르는 그 자리를 선점하는 것.
큰돈을 벌 순 없어도, 최소한 버틸 힘은 생긴다.
앞으로 5년
AI 매매는 지금보다 훨씬 정교해질 것이다.
외국인 자금은 더 민첩하게 움직이고,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정치적 변수에 흔들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돈을 민첩하게 굴릴 수 있는 유연함은 여전히 개인의 무기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ETF와 배당주 같은 안정 자산에 몸을 기대고,
국내에서는 순환매의 작은 불꽃을 찾아 움직이는 것.
이것이 앞으로 5년간 개미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닐까.
나는 거대한 고래와 싸우려 하지 않는다.
다만 고래가 들어올 수 없는 얕은 물길을 찾아, 그 속에서 작은 호흡을 이어가려 한다.
향후 5년, 개미의 생존성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이렇게 소박한 다짐에서 시작될 것이다.
나는 지금 한국주식에 대한 긍정적 면을 생각하며,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하지만
주식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개인은 점 점 더 어럽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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