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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Y Feb 20. 2022

오늘 당신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네 번째 위로

오늘의 위로


+ 더하는 말

여러 상담 이론에서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을 주로 초기 애착 관계 등 부모에게 돌립니다. 심리치료 분야의 많은 연구 결과들도 이를 지지합니다. 물론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부모도 있고 이러한 유독한 부모에게는 그 원인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모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타고나기를 까다로운 기질인 아이의 경우에 모든 까다로움을 다 받아줄 수는 없고 말입니다. 부모라고 완벽해야 할 이유는 없고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충분히 좋은 어머니’ 정도면 충분합니다.

사실은 나도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통받다가 어설프게 상담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부모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크나큰 사랑을 주셨는데도 이것밖에 주지 못하였다고 늘 미안해하시고 기꺼이 나를 무조건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어주셨는데도 나의 작은 상처조차도 당신 탓이라며 죄스러워하시는 당신이라서. 그동안 부끄럽다는 변명으로 단 한 번도 직접 말씀드린 적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상담을 공부하면 할수록 당신께서 그동안 나에게 주신 무조건적 사랑에 감사드리게 되므로 결국 나는 오늘부터 심리적 결정론을 싫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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