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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야에서있는쑤 Apr 29. 2023

누알스_10.채티(2)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 서비스 분석

예전 중학교 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귀염뽀짝한 서비스 채티

오늘은 채티를 마무리 지어보는 날임과 동시에

브런치 첫 번째 목표일 10개 글 작성하기가 달성되는 날이다


열심히 달려보자고오!



열 번째 분석 스토리. 채티




1탄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2탄에서는 분석이 남은 서비스 포인트와 반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을 다뤄볼 예정이다. 과연 채티 어떤 모습으로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을까?



#나는 당신의 팬입니다. 팬클럽 문화

채티의 특징 중 하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 팬클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작가'와 '독자'라는 사이뿐만 아니라 '독자'와 '독자'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다만, 특별한 페이지 구성은 없으며, 단순 팬심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가입비와 같이 해당 작가에게 풍선으로 후원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아쉬웠던 점은 후원이라는 가장 높은 진입장벽을 뚫은 유저를 대상으로 특별하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없이다. 일반 독자와 조금이라도 구분되는 포인트를 제공한다면 채티 서비스를 작가때문이라도 꾸준히 방문하게 만드는 큰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인데.. 놓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었다.



예시로, 유튜브처럼 차라리 꾸준한 월 후원비를 내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주는 걸 생각했다. 팬한정 외전을 제공하거나 댓글을 달면 일반 독자와 다르게 닉네임에 효과 또는 태그가 달리는 등 특별함을 부여하는 등 한정 기능을 제공하면 더욱 후원을 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 채티는 팬클럽 개념에 큰 집중을 하고 있지 않아 이미 조금은 멈춰있는 서비스지만 채티가 처음 론칭되었을 때 이 부분을 살렸으면 채티만의 색깔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채티 유저들의 자발적인 오픈채팅방

팬 서비스와 다르게, 자발적으로 유저들이 만든 문화도 있다. 바로 '카카오 오픈채팅방'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가 팬방을 만들거나 혹은 채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채팅방들을 만들고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인이 작가이거나 혹은 작가 팬이라는 큰 주제 안에 서로가 소속감을 느끼며 친분을 쌓고 채티를 좀 더 애정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단순 오픈채팅방이 아닌 '크루' 개념은 알고 있니?

놀랐던 또 다른 문화는 '크루'라는 이름으로 방을 만들어 작가들끼리 소설을 만드는 문화도 있었다. 이런 부분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플랫폼이 원하는 순환구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이 특별한 액션을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작가들이 자체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니 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 구조인가! 10대 인척하고 들어가서 슬쩍 숟가락을 놓아볼까도 생각했다 허허


이러한 부분들은 Z세대의 뭉치는 법 중 하나인 '온라인 팸'의 특성이 녹아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잠깐, '온라인 팸'이라 함은 온라인에서 취향에 맞는 사람들과 느슨한 관계를 맺고 유대를 쌓는다는 의미이다.





여기까지가 채티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분석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제 달라진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채티의 기다리면 무료 기능.. 과연 옳은 선택지일까?

반년만에 다시 만난 채티의 가장 큰 변화는 '기다리면 무료' 기능이 생겼다는 점이다. 아마 웹소설 • 웹툰 플랫폼에서 기본처럼 가지고 있는 기능을 채티도 넣은 거라 생각한다. 또한, 기다리면 무료가 추가되면서 유료회차 결제가 가능해지고 작가들의 수입이 하나 더 생기기에 좋으니 의도로 넣었을 것이다.



다만 기능 자체를 생각했을 때 기다무 기능은 개인적인 생각에는 신작을 공개하는 상황에서 강요가 아닌 유저가 직접 무료 혹은 유료 중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도를 높여준다. 적재적소에 맞은 기능이랄까? 하지만, 채티에는 과연 기다무 기능을 채티에 잘 녹여냈을까? 라는 의문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최근 앱 리뷰를 보면 기다무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들이 많다. 과연 왜 그럴까?



#너무 들어낸 광고 영역의 불쾌감. 오퍼월 광고

'기다리지 마시고 여기서 풍선 받으세요'를 클릭하면 위의 화면처럼 무료로 풍선을 충전할 수 있는 오퍼월 광고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 부분 조금 유쾌한 이동은 아니다. 왜냐, 이 부분을 클릭했을 때 광고 페이지로 넘어갈 것을 전혀 고지해주지 않고 바로 이동하게 되기에 강제적인 느낌을 준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유저가 더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르나, 너무 속 보이는 이동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무료로 받아가세요! 라고만 멘트가 수정되었어도 이 정도의 불쾌함은 들지 않았으리라.. 이러한 느낌은 현재 채티가 받고 있는 리뷰만 살펴봐도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하지만 속은 광고로 유도하기 위함이 보이기에 불쾌한 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광고 페이지 이동을 시키기 전 하나의 장치를 더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대표적인 예시 네이버를 살펴보자.

네이버는 '쿠키'라는 캐시가 부족할 경우 충전페이지로 이동시키고, 유저의 선택으로 하단배너 클릭 시 광고 페이지로 이동한다. 단순히 충전페이지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광고를 어필하나 강제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왜냐 광고 배너를 클릭했다는 것 자체가 현금 충전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찾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채티도 하나의 장치만 더했다면 혹은 멘트가 조금 달랐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반응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괜히 기능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느낌이 든다.



#꾸준한 작품 연재를 위한 장치, 예약 공개 회차

추가된 기능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예약 공개 회차' 기능이다. 기다무와 다르게 예약 공개 기능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가이드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이 기능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챌린지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메인화면에 크게 노출을 시켜주고, 한정 프로필 꾸미기 아이템을 지급해 해당 기능을 꾸준히 사용하도록 만들고 있다.


1탄에서도 언급했듯 단순한 보상이 오히려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더 보기'를 클릭 시, 이미 수많은 작품들이 해당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충분하다. 두 번째, 세 번째 이미지 참고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바라보면 두 기능 모두 작가를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라는 목적성은 같지만 기능을 어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많이 다르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기다무와 달리 해당 기능이 좀 더 작가를 위해 스토리를 잘 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채티가 풀어낸 기다무 기능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나의 작은 의견이 우연히라도 채티 운영진이 보게 된다면 조금은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 건방진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더러 덜 더러 덜덜






분석을 마무리하며,


예시. 다양한 배너 형식은 오히려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채티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다양한 콘텐츠와 높은 이용률을 갖고 있지만 명확한 컨셉 없이 조금 지저분한 ui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정보를 한 페이지 속에 다 넣고자 하는 의도겠지만,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져 눈이 어지러웠다. 


콘텐츠 부분에서도 특정 주제에 너무 몰리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조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대로 계속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면 콘텐츠의 다양성이 줄어 한정적인 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그리고 너무 가벼운, 자극적이고 유치한 주제로만 다뤄지는 부분을 다르게 풀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연히 맘카페에서 채티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글이 많다거나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이용을 못 하게 했다는 글을 보면 더더욱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콘텐츠에 대한 아쉬운 점들은 주 타켓층이 10대라는 점에서 생긴 페인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채티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가져 색깔이 뚜렷해짐은 좋으나, 콘텐츠의 퀄리티적인 부분은 늘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플랫폼 색깔도 중요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플랫폼은 운영할 수 있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유저가 사용한다고 해도 서비스를 굴러가게 만드는, 기름칠 역할을 하는 '돈'이 없이는 운영할 힘도 발전시킬 힘도 생기지 때문이다. 그래서 그 결과, 새로운 BM을 창출하고자 '기다무'기능과 함께 슬쩍 오퍼월 광고를 붙였으리라


처음 출시 당시에는 기존 웹소설 업계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으며 빠르게 망할 것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반전으로 꾸준히 4년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채티!


여전히 채팅 소설 형태의 플랫폼에서는 일인자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계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좀 더 채티와 핏이 맞는 능글맞은 새로운 BM 형태를 만들고 개선해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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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을 떠오르게 만들었던 채티,

즐거운 분석이었다!


반년 뒤에 또 돌아올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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