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세상에는 참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타 서비스와 다르게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자 하려면..
기획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서비스를 보다 보면 노고가 느껴진다
(물론 디자이너도 마찬가지이다.)
쨋든 그중에서 브런치는 그래도 브런치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풀어낸 서비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 잘 풀어낸 서비스 브런치, 분석글 2탄 한 번 시작해 보자!
열아홉 번째 분석 스토리. 브런치
1탄에서는 메인 분석을 하면서 브런치만의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2탄의 시작은 메인에서 아직 좀 더 볼 필요가 있는 부분으로 글을 시작해 보자!
#브런치의 실시간 인기글, '00시, 브런치스토리 인기 글'
메인에서 나름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노출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00시, 브런치스토리 인기 글' 영역이다.
매 시간마다 타이틀 시간이 바뀌면서 해당하는 작품을 노출시켜주고 있다.
다만, 메인 페이지에서 총 제일 인기 높은 글 1개 포함 총 11개의 작품을 노출시켜주고 있는데
필요이상으로 길다고 생각한다. 메인이 한없이 길어지는 느낌이 들어 스크롤을 하는데 피로도 점점 높아지는 기분이다.
이런 부분은 차라리 2가지 타입으로 풀어낼 수 있다.
카드 타입을 다르게 적용시켜 좌우 스와이프가 가능한 카드 타입으로 변경하거나, 혹은 5개까지 노출시켜 주고 그 뒤로는 더 보기 버튼을 눌리면 페이지 이동을 또는 펼쳐보기 형식이 좀 더 서비스를 깔끔하게 보여주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특정 영역별로 휴대폰 화면 내에 스크롤 사용 없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성이 가장 사용성을 높이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 훨씬 넘게 되면 차라리 페이지 이동이 더 낫다.
#브런치 차트가 궁금하다면, '요즘 뜨는 브런치북'
인기글 밑에는 브런치북을 기준으로 최신 인기 콘텐츠를 소개해주는 영역이 존재한다.
브런치북 기준으로 작품이 노출되고 있는데, 총 10위까지 노출된다. 해당 부분도 한참을 스크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브런치 도대체 왜 이렇게 계속 길게 구성하는 거야!!)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20위까지 노출되는데.. 아직 이렇게 UI를 구성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사용성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 형태가 맞다고는 할 수 있으나..
조금은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외로 가볍게 메인 카드 타입들에 대해 특징별로 다루자면,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브런치는 말이죠, 이렇게 콘텐츠를 소개해줘요. 다양한 브런치만의 카드 타입
비록 위에서 다룬 두 영역은 사용성을 조금 떨어지게 만든다고 할 수 있지만, 위의 이미지들과 같이 브런치에는 다채롭게 콘텐츠를 노출시켜 줄 수 있는 카드타입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징을 뽑자면, 크게 각각의 브런치북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추천하는 카드타입과 함께 작가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해 주는 카드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타입을 포함해 메인에만 사용하는 카드타입이 거의 7-8개에 달한다.
장점을 적자면, 카드 주제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노출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을 적자면, 주제별로 형태가 고정적이기에 새로운 주제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노출시키고자 하려면 신규 카드 타입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유의할 점은 다양한 카드타입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메인페이지 길이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필요 없거나 생략할 수 있는 영역은 줄이는 것이 좋다. 카드타입도 많은데 정보제공까지 과하다면 어느 누가 오랫동안 메인에 머물까?라는 생각을 늘 해야 한다.
메인의 포인트는 여기까지 짚어보고 다음으로 작품 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브런치의 작품홈을 처음 살펴보았을 때, 첫인상은 콘텐츠(웹소설/웹툰) 플랫폼과 도서 판매 플랫폼 두 가지를 합쳐 브런치 만의 작품 홈이 만들어졌구나 싶었다.
#브런치의 콘텐츠 묶음, '브런치북' / '매거진'
브런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내가 발행한 글을 묶을 수 있는데, 언제든 글을 그룹 짓는 개념을 '매거진'이라고 부르며 일정 개수 이상의 글을 발행한 후에 통과되어야만 만들 수 있는 '브런치북'이다.
쉽게 말해, 브런치북이 좀 더 발행하기 위해 특정 조건값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브런치는 콘텐츠를 대체적으로 브런치북이라는 기준으로 큐레이션을 구성하여 메인으로 보여주는 비중이 대다수이기에, 브런치북의 홈부터 살펴보자.
#브런치만의 특색이 담긴 공간, 브런치북 작품 홈
브런치북 작품 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영역은 바로 완독 시간을 나타내주고 있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회차수에 대한 정보는 전달해 주지만, 완독 시간에 대해서는 거의 제공해주지 않아 그런지 눈길이 갔다.
완독 평균 시간을 전달해 줌으로써 독자가 좀 더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또한 하단에 첫 화 읽기 버튼을 하단 모달이 아닌 플로팅 버튼으로 제공함으로써 화면에 최소한의 비율로 만 노출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책에 대한 소개글을 꽤 많이 보여준다.
대체적으로 2~5줄이 평균이지만, 브런치에서는 소개글 전부를 보여준다. 그만큼 책에 대한 작가의 진심인 마음을 더 어필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가 아닐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길게 노출시켜주고 있어서 텍스트가 가득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줄 바꿈도 따로 없이 계속적 문장 나열식이라 여유로움이 사라지고 답답한 구조로 보인다.
(아마.. 그래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첫 화보기 버튼을 플로팅 버튼처럼 넣은 게 아닐까...?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구성임을 보이기 위해..?)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타 플랫폼처럼 탭바를 구성해 작품 정보만 따로 보여주는 형태로 만들거나 혹은 더 보기 버튼을 넣어서 미리 보기로 몇 줄만 보여주는 것이 좀 더 화면이 깔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간 박스로 표시한 부분 참조)
홈에서 살펴볼 포인트는 한 가지 더 있는데,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영역으로 작품을 감상하기 전, 좀 더 자신의 취향과 유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고도화된 기술인 ai추천을 굳이 개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취향에 맞춰 감상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탄 분석글에서 언급한 '이 책 구매하기'라는 버튼을 노출시켜 주어, 자연스럽게 구매로도 이어지게 만든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들어가 있는 작품홈을 보다 보면 감상하기 전, 독자에게 콘텐츠에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전달해주고자 하는 운영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조금이라도 콘텐츠를 선택할 때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좀 더 진중하게 고를 수 있게 말이다.
마치.. 우리는 이렇게 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으니, 네가 선택 성공 확률을 높여줄 거야. 그러니 브런치북... 볼만하지?라고 귓속말 하는 기분이다.
정보 제공과 별개로 책처럼 느껴지게 만든 특징도 하나 있는데, 바로 위의 이미지처럼 목차가 여러 개 있는 경우 글이 속한 목차에 대한 정보를 상단에 고정적으로 노출시켜 준다. 이는 많은 글과 목차를 가지고 있는 브런치북을 감상할 때 어디서 속한 건지, 어떤 내용과 관련이 있는 건지 목차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이러한 형태는 웹소설 웹툰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실제 책에서 사용되는 개념이기에 브런치는 최대한 책과 비슷한 형태감을 가져와 녹아냈다고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조금은 놀랐던 섬세한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각 글마다 내가 읽은 정도를 표시해주고 있다. 따로 읽음 표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읽었던 적이 있는 글이라면 각각 읽은 분량을 표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읽음/안 읽음 표시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간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읽었던 지점에 대한 정보를 계속 기억하고 보여준다는 점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작품홈과 반대로, 글을 감상하는 페이지는 감상이라는 포인트에만 집중에 특별한 기능이나 UI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는 아마 브런치만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 싶다. 작품홈에서 이미 다양한 정보를 접한 다음에 글을 접하기에 글을 감상할 때는 방해하지 않겠다고, 이런 정보를 뚫고 끝내 감상한다면 읽기에만 집중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서 나는! 그렇게 느꼈다.
#브러치북보다는 훨씬 심플한, 브런치 매거진
브런치북과는 별개로 매거진은 굉장히 심플한 형태를 보여준다.
큰 타이틀, 즉 주제를 기반으로 관련 있는 글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형태로 특별한 심사 없이 누구나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위의 이미지처럼 '스몰 브랜드'라는 박요철 작가님의 매거진 페이지만 보아도 매거진에 대한 설명 없이 해시태그로 콘텐츠들을 표현하고 글 리스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매거진 기능은 다양한 주제 맞춰 여러 개의 글을 작성하는 작가입장에서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독자로 쉽게 주제별로 나눠서 감상가능하게 만든다.
뭐랄까 공수가 적게 든 브런치북 버전이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하나 있다.
바로 매거진 해시태그 영역인데, 해당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위의 두 번째 이미지처럼 관련 해시태그를 가지고 있는 매거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이미지도 같이 노출되어 한눈에 확확 전달되는 시원한 구성이다.
하지만 이 페이지는 검색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없고, 특정 매거진에 들어가서 해시태그를 클릭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다. '#'을 포함하고 검색해도 '#'을 인식하지 못하고 제외시킨다.
매거진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라 그런가.. 조금은 의문이었다.
왜냐하면 위의 이미지처럼 브런치 북이나 글 본문에서 제공해 주는 태그 형태는 '#'이 따로 없으며, 클릭하면 아예 매거진 해시태그를 클릭해서 들어가는 페이지와는 또 다른 페이지로 이동된다. (약간 단어의 주제 페이지 느낌?)
매거진만 왜 해시태그와 같은 형태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며, 이는 전체적으로 통일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류 기준점이 다양하게 되면 나중에 독자 입장에서 번거롭다는 느낌을 받기 쉽고 운영단에서도 추후 데이터를 분류하고 이를 이용하기에 번거로움이 크다.
해당 부분과 연관된 정의 정리는 '발견' 탭 페이지를 분석할 때 전체적으로 한 번 더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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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분석글 2탄은 브런치 메인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브런치의 작품홈과 관련된 브런치북과 매거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작품홈을 살펴보면서 독자가 글을 선택에서 감상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뭔가 블로그 고급화 버전 느낌이랄까..?)
그렇다 보니 2탄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으나..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브런치도 3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부디 지루해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