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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야에서있는쑤 Mar 27. 2023

누알스_5.왓챠피디아(1)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 서비스 분석

오늘 글은 변명으로 시작해 본다.

저번주에 글을 못 쓴 것은 중요한 경조사로 인해, 알코올과 함께 조금 의식의 흐름을 놓았다.

반성하면서 주말의 마지막 밤을 브런치 글로 마무리해 볼 예정이다.



다섯 번째 분석 스토리. 왓챠피디아



01. 서비스 개요 및 히스토리


왓챠피디아(구 왓차)는 한국의 영화 추천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면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영화를 개인 맞춤으로 추천해 준다. 추가로 영화평 작성, 자신만의 컬렉션 제작, 박스오피스 순위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툰, 책, 영화, TV 각각의 콘텐츠별로 운영하고 있다.


2012년 8월 한국 최초의 제대로 된 개인화 서비스를 표방하며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수개월 만에 기존의 평점 서비스인 네이버 영화의 별점 평가 DB를 앞섰다고 한다. 2013년 4월부터 구글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구글 영화 검색 결과에 왓챠피디아의 영화 별점 자료를 공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는 '왓챠피디아'로, OTT '왓챠플레이'는 '왓챠'로 각각 변경했다.


현) 왓챠피디아는 영화, TV프로그램, 도서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 베타 버전이 2012년 8월 세상에 처음 공개된 뒤 8년 만에 바뀐 새 이름이다. 2016년까지 영화와 TV 콘텐츠만을 제공했으나 2017년에는 책 평점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2021년에는 웹툰 평점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02. 서비스 분석


이번에도 왓챠피디아만의 특징을 담은 부분과 조금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좀 더 집중해 분석해 볼 예정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평가가 가장 중요한 왓챠피디아

기본적으로 왓챠피디아는 사용자의 평점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가입을 하게 되면 최소 15개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카테고리별이 아닌, 전체 15개이기에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하나.. 15개라.. 쉽지 않은 개수이다.


더욱 디테일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우측 이미지와 같이 영화/TV/책/웹툰을 선택한 다음 이에 더해 원하는 필터값에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좀 더 데이터의 커스터마이징에 힘을 주고 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사용자가 높은 피로감을 이겨내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트렌드를 이끄는 우리의 MZ세대들이 나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1:1 맞춤을 좀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가할 때 당신이 지루하지 않도록

사용자 피로감을 타계할 방법으로 왓챠피디아는 평가개수에 따라 다양한 문장을 사용해 사용자를 북돋아주고 있다. 나만해도 15개까지 채우면 어떻게 될까..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에 어느새 30개까지 채웠으니 말이다. 다만, 30개 이상으로는 문장의 변화가 없다.


소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서비스가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포인트이며 사용자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한 한 문장이라고 해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면 얼마나 가성비 높은 구성인가 싶다.

커피챗을 분석했을 때와 같이 구어체적인 문장이 주는 파워는 정말 무시 못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2-1. 왓챠피디아만의 메인페이지 포인트


왓챠피디아에 첫 접속 시, 총 4가지의 카테고리 탭으로 콘텐츠를 분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좌우 스와이프 카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별로 큐레이션이 되어 있다. 웹툰 페이지에서만 썸네일이 정사각형이며, 나머지는 포스터 혹은 책 표지로 구성된 세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이다.


아쉬웠던 포인트는, 웹툰 탭에서 몇몇의 작품 썸네일 혹은 이미지가 깨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해 서비스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 보인다는 점이다. 1년 전에도 동일한 현상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의문이다. 웹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새롭게 도입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하지 않았다 싶다.



다음으로 메인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 부분을 짚어보자.


#각각의 플랫폼 경계 없이 노출

영화와 TV 카테고리를 보게 되면, 작품 중 왓챠 혹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은 작품 썸네일 우측 상단에 아이콘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보고자 하는 작품이 제공하는 플랫폼이 어디인지 바로바로 알려준다.


왓챠와 넷플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플랫폼 아이콘은 왜 노출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다른 플랫폼 아이콘이 추가로 더 생긴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풍성한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선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대신,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작품인 경우에는 대표 플랫폼 아이콘을 노출하거나 혹은 왓챠를 우선순위로 노출하는 등 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왓챠피디아 컬렉션

다양한 DB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듯 작품을 그룹 짓는 방법 또한 왓챠피디아만의 세련미를 추가했다.

각각의 콘텐츠 하단에 '왓챠피디아 컬렉션'이라는 큰 주제로 각 분야의 수상작 혹은 순위별로 구분 지었다.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는 편리성을 주고 처음 보는 이용자에게는 좀 더 프리미엄 한 작품임을 어필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역이다. 


마치, 일반 라벨과 프리미엄 라벨로 나눠 물건을 재구성하듯 말이다.



#다른 이용자의 컬렉션 구경하기

조금은 전문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분류한 것과 반대로 사용자의 취향별로 나눠진 '000님의 컬렉션' 영역도 있다. 이는 처음 가입 시에 평가한 15개의 작품 평점을 기반으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를 보여준다. 이는 좀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는 준다.


아쉬운 부분은 웹툰 카테고리에는 없다는 점이다. 점점 웹툰과 웹소설의 소비가 높아짐에 따라 추가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혹은 이미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가 많아 만들지 않는 걸까...?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이러한 두 가지 구성은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이용자'와 '취향을 중요시하는 이용자'로 구분 짓고자 하는 왓챠피디아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나의 의견은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는 장르의 작품 혹은 모르고 있던 장르의 작품에 대해서도 중간중간 정보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추가적으로 의견을 더하자면, 단순하게 작품에 대한 정보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 다른 사용자의 감상평 혹은 리뷰를 보여주는 영역도 있으면 좋을 듯하다. 이러한 영역을 넣는다면, 콘텐츠만 접하는 것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리뷰를 제공함으로써 좀 더 디테일한 추천을 받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는 좀 더 왓챠피디아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들을 하나씩 더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동일한 카드 타입이 반복되어 서비스 자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적어 이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근에 리뷰한 커피챗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처럼 특정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리뷰를 보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쉽게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와챠피디아가 이미 각 작품에 대해서 코멘트를 달고 공유하는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좀 더 드러내고 자랑해도 좋다. 사용자가 평가한 취향에 맞춘 장르별 실시간 리뷰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운영자분들 한 번 고려해 주세요!



2-2. 평가 및 취향분석을 통한 추천로직


왓챠피디아에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추천로직'이다.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하면 할수록 좀 더 디테일하게 추천을 받을 수 있는 로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평가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메인에서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다.

평가하면 좋은 점에 대해서 문장으로 어필하고 있다. 혹시나 다양한 멘트가 노출이 될까 하는 맘에 여러 번 앱을 종료 및 실행을 해보았지만 '살면서~~'이 문장은 고정값이었다. 이 부분은 TPO에 맞게 다양하게 노출된다면 서비스가 더 살아있는 느낌을 줌과 동시에 재미 포인트를 줄 듯하다.



또한, 하단 탭바 영역에 '추천로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평가를 탭으로 아예 따로 뺐다. 이는 사용자의 평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한 번 더 알 수 있다. 



평가페이지는 첫 가입 시, 평가했던 화면과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바로 각 카테고리별로 몇 개의 평가를 했는지 표시해 줌과 동시에, 숫자 밑에 있는 문장은 카테고리와 관련된 다양한 문장들이 노출되고 있다. 대사 혹은 명언을 보여주거나 혹은 말을 거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평가를 할 때 다음은 어떤 문장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과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취향과 관련된 서비스 중 가장 눈을 끌었던 부분은 '나의 왓챠'이다.


나의 왓챠 > 모든 분석 보기를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현재까지 사용자가 평가했던 작품들에 대한 정보와 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도표로 보여준다.


여러 부분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선호태그' 부분이다.

선호태그 영역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나의 취향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내가 몰랐던 부수적인 취향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은 왓챠피디아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여기서 노출된 태그 중 한 가지를 클릭했을 때 해당 태그와 연관된 작품을 볼 수 있는 로직이 추가된다면 검색이 아닌 바로바로 작품으로 연결되는 루트가 생성되어 좀 더 사용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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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피디아 1탄은 여기까지!

다음탄에서는 왓챠피디아의 작품페이지와 커뮤니티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달려보자구우!! 할 수 있다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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