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많이 쓰는 음료 어플입니다. 이전에 스타벅스를 많이 갔던 거 같은데, 스타벅스는 쿠폰을 쓰거나 프리퀀시를 모은다거나, 카페에 앉아할 일이 있을 때 자주 갔어요. 근데 메가커피는 스타벅스와는 다르게 어플로 주문을 하게 됩니다. 미리주문을 해놓고 출근길에 바로 찾아가는 거죠. 이렇게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에 메가머피 어플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스벅 홈화면을 보면 배달 CTA버튼을 제외하고는 배너와, 신제품 광고, 이벤트입니다. 사용자는 다양한 정보들을 먼저 마주하게됩니다. 지금 어떤 이벤트를 하고있는지 스타벅스가 지금 어떤 말을 하고싶은지 사용자는 주문전 홈화면에서 스타벅스의 목소리를 듣고 주문을 하게됩니다.
반대로 메가커피 홈 화면은 이벤트 요소가 많지 않고, 카드수도 제한적입니다. 다만 행동 밀도가 높습니다. 그 말은 즉, 홈화면에 있는 모든 정보(배너, 텍스트, 아이콘)가 누를 수 있는 정보입니다. 가볍게 넘기는 것들(읽기만 해도 되는 정보)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요소들입니다.
이런 설계는 전략적입니다.
시나리오는 [출근 전 픽업/이동 중에 픽업] 사용자는 이미 커피를 주문하려고 결심을 하고 어플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배너, 이벤트 등 탐색 UX를 배제한 거죠. 그래서 홈 화면에는 빠르게 루틴을 반복할 수 있는 UI가 제일 크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홈화면에 진입해 단 한 번의 터치로 결제창으로 이동합니다. 이 UX설계는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저도 처음 쓸 땐, 어? 벌써 결제? 하고 놀랐는데 두 번 쓰고 세 번 쓰니까 결제가 빠른 것이 굉장히 편하더라고요.)
이 구조는 장점과 리스크가 극명합니다.
장점은
주문속도가 빠르다
루틴 사용자들의 반복 사용 많다
충동구매 확률 올라간다(기업입장)
*사용자가 반복사용을 하다가 루틴사용자가 된다
단점은
처음 쓰는 사용자는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 주문실수 확률이 높아진다
*사용자가 실수 경험을 하게 된다면 브랜드의 신뢰도 하락
그렇지만 메가머피의 전략은 루틴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가격적 측면이 직장인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이렇게 빠른 전략이 가능한 것이죠!
메가커피 앱은 주문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정보들을 전면에서 과감히 밀어냈습니다. 읽을 것도, 이해할 것도 최소화되어 있어 인지 부하가 낮다고 할 수 있죠. 빠르고, 명확하며, 루틴 소비에 최적화되어 있어 보입니다. 불필요한 메시지가 줄어들면서 심리적 압박도 감소하게 됩니다. 브랜드를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이벤트를 읽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합니다. 사용자는 단지 주문하면 되는 것이죠. 이 단순함은 ‘편리함’으로 바로 직결이 돼요.
하지만 중요한 정보가 뒤로 밀릴수록 사용자가 메가커피만의 철학과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원두 설명이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 신뢰를 형성할 요소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메가커피를 떠올릴 때 그저 빠른 주문을 떠올릴 가능성이 높아요. 제목에서 쓴것과 같이 사용자가 따듯함을 느끼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브랜드 입장에서 부차적인 정보가 어떤 사용자에게는 핵심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정보나 쿠폰 조건처럼 특정 상황에서 중요한 내용이 깊은 레이어에 있을 경우, 빠른 UX는 곧 불편한 UX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❶ 시각적 위계가 약하다
시각적 레벨 구분이 다소 약해 보입니다. 배너, 메뉴카드, CTA버튼, 중앙에 기능 아이콘등이 거의 같은 시각적 무게와 기능적 무게로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가 중요도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메가커피는 속도 우선 UX이기 때문에 접근성의 디테일 또한 브랜드형 앱만큼 공들여진 느낌은 아닙니다. (이것도 하나의 전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만,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❷ 너무 동일한 브랜드컬러의 사용
이제 메가커피 하면 노란색 브랜드 컬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의 모든 핵심 액션이 동일한 컬러 톤 안에 있다는 거죠. 지금 가장 눌러야 할 버튼이 시각적으로 날카롭게 튀지는 않습니다. 행동 유도적 관점에서 본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틈새 잡담* 노란색 하면 컴포즈커피도 있죠. 저가형 커피 체인점 중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컴포즈커피가 1위라고 하네요?)
❸ 사용자의 감정 곡선이 없다?
이건 디자인 미학의 문제라기보다 브랜드 경험이 주는 요소가 클 것 같아요. 앱을 열고 → 주문하고 → 끝이죠.
버튼을 누를 때나/ 페이지가 이동할때/ 무언가를 완료했을 때 피드백과 마이크로 인터랙션이 미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에게 앱을 썼지만 와! 새롭다 재밌다등 좋은 경험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
메가커피앱의 유저로써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사실 메가커피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죠..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면 거기에 맞는 UX설계를 하는게 당연한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UI가 빠르고 편한 결제를 하는데에 있어서는 좋습니다. 그래도 앱을 사용함에 있어서 좀 더 풍성하고 깊은 경험을 하고싶은건 사용자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메가커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