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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이 Jun 18. 2017

해커와 후드티

일러스트에서의 클리셰

랜섬바이러스를 앞세운 해커집단이 국내 서버 관리업체 중 한 곳을 마비시켰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업체가 3400여 개에 달한다.

이 기사에 일러스트와 그래픽을 어우러지게 만들어야 했다.

해커집단은 나쁜 놈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몹시 나쁜 놈이니 흉악하게 그리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 


해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나는 후드티를 뒤집어쓴 청년이 떠오른다. 

많은 사람이 이 이미지를 떠올릴 것 같은데. 이런 이미지가 클리셰다.

진부한 표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신문에서 제목이 낯설거나. 감동적이면 눈에 띈다. 

디자인도 일러스트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늘 새로운 걸 만들 순 없다. 접근하는 방향이 잘못됐거나 하면

시간제한에 묶여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땐 그냥 가야 한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너무 오래 잡고 있다가는

일러스트 때문에 마감을 못 하는 사례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 하나 때문에 신문 마감이 늦어져 인쇄가 안 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결국 결과물은 이랬다.






그래픽을 봤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익숙한 표현이 그런 느낌을 돕기도 하지만. 반대로 신선함이 떨어진다. 

일러스트에서 클리셰는 늘 고민이 되는 문제다.




고민했던 색과 디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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