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동물을 사랑하진 않는다
우리 집 아이들은 사랑한다, 소중한 가족이니까
나는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동물이 좋고 싫음을 떠나서, 갇혀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냥 즐겁기가.. 마음이 불편하다
단순하게 “귀엽다”“즐겁다”“재밌다 “로 보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동물이 좋다고 했다
고양이 강아지는 물론 햄스터 다람쥐 도마뱀 등등 내가 잘 모르는 동물까지도
동물 유튜브도 즐겨본다고 했다
그 친구는 내가 동물을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걸 잘 알아서 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공간을 잘 데려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연한 계기로 지난번엔 아쿠아리움을, 이번에는 동물이 모여있는 카페를 갔다
귀엽다.. 귀엽다.. 불편하다.. 불편해..
물론 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라왔기에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겠지만 갇혀서 웃음을 받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불편했다
하지만 친구에게 불편한 기색을 내고 싶지 않아서, 웃고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척을 했다
카페를 나와서는 친구가 물었다
“불편하지?”
나는 솔직히 말했다
“그냥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 윤리적으로 이걸 보고 그냥 즐거운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
친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의 생각이 또 다른 불편함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래서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관계 윤리 도덕 생각 모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