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오기 직전

전업작가로 살아남기

by 이수연


오늘은 화요일.

글쓰기 수업도 하고

촬영도 해야하는 화요일.


내일은 수요일.

회의도 해야하고

병원도 가야하는 수요일.


모레는 목요일.

네 번째 책이 나오고

유통을 시작하는 목요일.



책 나오기 이틀 전.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편집자님과의 만남.

목차 마감.

셈플 원고 마감.

진짜 마감.

인쇄소 마감.



(왜 마감밖에 기억이 안 나지?)




이수연 작가

이젠 진짜 잘 될 때야.



응원의 말을 듣는데

끝맛이 쌉싸름하다.

그렇게 지금까지

내가 안 돼 보였나보다.



올해는 저

잘 될까요?



관심도 없는 사주를 보는데

첫맛이 달큼하다.

그렇게 미래까지

마음이 앞서갔나보다.



잘 되면 좋지요.

안 되면 어때요.



말은 이렇게 덤덤해도

속으로는

우라오롸아가아각!!!!!??

감정이

복잡하게 뛰어다닌다.




정신차려.

할 수 있는 걸 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걸 해.

아직

정신줄 부여잡아야 해.



마주쳐야 하는 현실.

이틀 전.








아무생각 없는 글이 필요해서

아무생각을 씁니다.


instagram @suyeon_lee0427

이전 12화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