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작가의 치료 일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잠을 잘 못 자도 우울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저는 사실 그렇게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불면증도 아니고 무호흡이나 코골이가 있는 정도인데,
과연 우울증에 영향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제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저희 남편이 주치의 선생님에게 제가 잠을 잘 못 들고 코를 건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체구도 작고 코를 골 이유가 없는 사람인데도요.
그래서 주치의 선생님은 저에게 '수면다원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사실 저는 굳이 받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수면도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면다원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면다원 검사는 무엇인가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상태를 진단하려고
여러 기구를 이용하여 수면 중 상태를 기록, 분석하는 검사
출처_네이버 지식백과
원래 수면다원 검사 40~70만 원 사이에는 고가의 검사인데,
2018년 7월부터 보험 적용이 가능하면서 개인 부담금이 11만 원으로 줄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입원해 있는 동안 수면다원 검사를 받게 되었어요.
수면다원 검사 전에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수면실에서 온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하루를 잡니다.
수면실에는 침대와 수면 중에 의사를 호출할 수 있는 버튼,
물과 기본적인 가구들이 있습니다.
최대한 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솔직하게, 온몸에 달린 센서와 낯선 환경에
푹 잘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했어요.
의사분께도 여쭤보니,
대부분 잘 잠들지 못한다고 그런 변수를 감안하고 결과가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센서를 붙이는 데도 긴 시간이 걸리고,
혹시나 센서가 떨어지면 바로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계속 화면을 확인하며 센서를 체크한다고 해요.
저는 수면실에서 잠들지만,
의사 선생님은 밤새 별도의 공간에서 화면을 보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음 날, 서로 피곤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면다원 검사를 마치고 병원에 다시 돌아와 한참을 잠에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센서를 붙이는 본드는 어찌나 떼어지지 않는지,
의사 선생님은 샴푸가 아닌 린스로 제거해야 잘 떨어진다고 팁을 주셨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저는 이비인후과 검진을 추가로 받길 권유받았어요.
코를 골 이유가 없는데 편도선의 문제로 코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보험이 적용될 거라 생각했지만
보험 적용이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험 처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들어보니 비만에 의한 코골이나 무호흡이 나올 경우 적용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자 보험사에 문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울증에는 생각보다 많은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정말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어요.
앞으로도 그런 경험을 조금씩 풀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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