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따뜻한 어른이 되기 위해
나무에게
말하기에 앞서
침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구름에게선
도깨비도 되었다가
토끼도 되는 모습으로
어른이 된 지금
내 마음이 나쁜 마음이 되려 할 때
각진 마음을 동그랗게 바꾸는 마법을 배웠다
바람에게선
앞만 보고 달리면 숨이 차니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법을 배웠고
햇살에게선
뜨겁고 차가움의 사이
따뜻함이라는 온도를 배웠다
무지개에선
색은 일곱 가지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걸 알았고
그 사이사이 숨어 있는 빛을 찾으며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나는 아직
더 배워야 할 어른인가 보다
소수서원에서 찍은 나무 입니다.
구름은 하루에도 수없이 변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이 장면도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