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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순지 Dec 29. 2016

취미는 독서

책을 읽는 이유

요즘 시간이 차고 넘쳐 책을 읽고 또 읽고 또또 읽는다. 그래서 뭐하냐고 묻는 말에 믿을 수 없겠지만 책을 읽는다고 답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도 읽어야겠다면서 책을 추천해 달라면서, 책을 읽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으로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사실 내가 책을 읽는 것은 그 시간을 즐기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딱히 무언가를 얻거나 배우거나 생각하는 것을 기대하고 숙제처럼 접근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책을 읽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뿐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킬링타임용 소설을 추천해주고 싶다. 흥미를 갖게 되면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을 테니


반복해서 읽지 않아도 책을 사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사서 모으는 것도..
생각해보면 옷을 사거나 액세서리를 사는 것처럼 자기만족이 섞여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페이지를 펴보고야 말겠다는..

음식은 아무리 비싸도 6시간 뒤면 똥이 되는데, 책은 생각보다 검소하고 시간이 지나면 생각을 낳는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책을 사는 것' 꽤 괜찮은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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