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23. What's your favorite color~?!
영어를 처음 배울 때, 너는 이름이 뭐니, 몇 살이야? 취미가 뭐야?라는 질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네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뭐니?'일 것이다.
색만큼 개인차가 심한 것이 또 있을까?
나는 영상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게 색보정이다. 고민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색보정이 들어가지 않는 모션그래픽 영상이 더 좋아질 지경이었다.
처음엔 포토샵에서 하듯이 간단하게 커브를 가지고서만 색보정을 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Lumetri Color에 상단바를 건드려보기 시작했고 다빈치 리졸브 주말반 수업까지 들으러 다녔다.
(뭐든 일단 배워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결과적으로 다빈치 리졸브는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게 되었고, Lumetri Color와 무료 LUT만
활용해서 색보정을 한다.
아래는 실제 촬영한 영상 이미지를 예시로 색보정 수치 값을 공유하고자 한다.
(*모델 분은 개인보호용으로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보정 전>
<보정 후>
나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병적으로 촬영을 어둡게 하는 편이다. 옛날에 색을 날려먹은 기억이 많아서 위에서 보듯이 유독 화면이 어둡다. 예시로 든 화면은 폼롤러 홍보영상인데, 업체에서 원하는 컬러는 밝고 화사하지만 쨍하지 않은 뽀샤시한 느낌의 화면이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수치를 조절했다.
(log는 쓰지 않고 촬영했습니다. log에 대한 아픈 사연은 따로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노루의 주관적인 색보정 수치>
WB - 조절하지 않음
Exposure : 1.6
Contrast : -80
Highlights : 10
Whites : -45
Saturation : 135
Creative
Look : Fuji Eterna 250D Kodak 2395
Intensity : 30
개인작업을 할 때는 채도를 죽이든 살리든, 색이 날아가든 말든 내 자유지만
회사 다니는 우리 도비들에게 자유란 없다.
색보정은 촬영 여건에 따라 모니터 따라 사람 눈따라 광고주 입맛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