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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Jan 08. 2021

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32. 신의 시점(God's eye view)

<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32. 신의 시점(God's eye view)


위에서 무언가를 내려다볼 때, 우리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정면과 측면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관찰의 느낌이 더 강해진달까.


영상에서 '부감 샷'이라 부르는 장면을 찍게 된 건 푸드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면서부터였다. 내가 일하던 시기에 버즈피드에 테이스티(Tasty)라는 짧은 요리 관련 동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1:1 사이즈에 직부감샷만으로 레시피를 빠르고 신박하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영상이었다. 내 기억으론 테이스티(Tasty)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같은 포맷의 영상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었다. 우리 회사도 그중 하나였다. 테이스티를 분석해서 같은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나는 테이스티에 나오는 트릭, 트랜지션 속도, 자막 폰트 등을 분석했고 팀장님과 영상을 만들어냈다. 당연히 똑같을 리 없었다, 짭은 짭이었다. 


그 이후에도 직부감 찍을 일이 꽤 많았는데 회사를 옮길 때마다 장비도 조금씩 달라졌다. 




옹기종기.jpg

1) Libec JB30 포타짚

-안정적이다

-크다

-많이 무겁다

-설치하는 시간이 꽤 걸린다

-정리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

즐거웠던 시절.jpg

2) A스탠드, 크로스바, clamp

-가볍다

-설치가 용이하다

-덜덜덜 흔들린다

-공간 제약이 생긴다

첫 촬영.jpg


바른 먹거리.jpg

2) C스탠드, 익스텐션 암,

-설치가 용이하다

-중심을 놀치면 카메라와 영원히 작별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사전에 따르면 부감 샷을 '신의 시점(God's eye view)'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신의 시점을 편집하고 걸러내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뿜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음. 좋은 일을 하는군. 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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