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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bby May 18. 2022

안전, 그 유별남에 대해서

청지사 이야기 21화


[청소년활동 그 유별남에 대해]

청소년활동처럼 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유별나다고 생각했다. 1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2-3분 안전교육을 무조건 진행해야 되고, 매 계획서마다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을 작성을 하는 것에 대해서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청소년활동에서 이런 유별남은 항상 존재를 해야 되는 존재이다. 안전에 대해서 유의하지 않으면 그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건이 하나 존재하긴 했다. 동아리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외부활동을 나가게 되었다. 당연히 구급함을 챙기고 나가고, 버스 이동 간의 안전교육을 하면서 활동을 진행했다. 갑작스럽게 청소년 한 명이 복통(생리통)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구급함을 열어서 약을 확인했는데, 아뿔싸, 몇 개는 유통기한이 종료가 되었으며 약이 부족하였다. 철저하게 나의 프로그램 준비의 실패였다. 그런 상황에서 청소년은 계속 힘들어하였고, 내가 방문한 곳의 응급약도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급하게 기관의 SOS를 요청해서 약을 받아서 주기도 하였다. 난 항상 안전교육을 잘 진행한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들의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그 당연함이 나에게 뒤통수를 치게 되었고, 나의 무사안일함이 나타나게 되는 순간이었다. 굉장히 부끄러웠고, 나중에 평가회의에서 이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 기관은 구급함에 대해서 프로그램 시작 전에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지기로 하였다. 이렇게 안전은 유별나게 하지 않으면, 그 순간에 어떠한 사고 또는 사건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사건의 이유는 나의 개인적인 이유기도 하지만. 청소년활동에서 왜 더 강조를 하는 것일까?


[매년 생기는 안전사고]

청소년활동의 안전관리는 화성 씨랜드 사건부터 거슬러 오는 것 같다. 그 이전에도 사고가 있겠지만, 직접적인 수련활동으로 사고를 당한 사건이 씨랜드 사건이기에 화재, 건물과 관련된 예방지침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그다음 경주 리조트 사건, 공주사대 해병대 캠프 사고 그리고 세월호 사건까지 거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매년마다 같은 이유로 인명사고가 난다는 것이 굉장히 부끄러워지는 상황이지만, 정부에서는 미온적인 방법만 구성하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구상하지 않는다. 당연히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서 점검을 하기도 한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2년 주기로 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조치사항에 대해서 보완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점검결과의 보완이 미봉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인 안전문제의 해결 없이 점검의 보완으로 처리한다고 하면 나중에 다른 사고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안전은 항상 그 순간에만 존재하고 관리의 지속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계속된 점검으로 같은 패턴이 반복이 되면서 약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되었고, 이러한 부분이 모여서 나중에 큰 사고가 발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활동에서 안전이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서 사람들이 안전관리에 대해서 무뎌지는 경향이 발생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에 더 관심을 두어야 되고, 항상 염두를 해야 한다.



[모두를 살리는 안전관리]
혹자는 안전관리로 인하여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못하게 되고, 안전한(실내) 활동만 추구한다고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다들 도전 있는 프로그램보다는 예전에 한 것들 위주로 하게 된다. 처음에는 나도 이 말을 동의를 하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청소년들의 안전이 보장이 되고 해야 되는 순서가 정립이 되니 저런 생각은 안 가지게 되었다. 나는 2014년 4월이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지하식당에서 동기랑 같이 밥을 먹으면서 구조 뉴스를 보았다. 그 구조 뉴스에서는 다 구했다고 응답을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나도 편하게 아니 다 구조했는데 왜 그러는 거야?"이런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말을 내뱉은 것은 평생의 후회를 하게 되면서 안전에 대해서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리 사전의 안전교육, 그리고 탈출로 숙지를 했다고 하면 청소년들은 탈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쓰면서 청소년활동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전은 유별나야 한다. 그리고 그 유별남이 모든 사람들을 살린다.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타협을 하면 안 될 것이다. 위의 이야기처럼 더욱 강조하고 타성에 젖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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