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솔게스트하우스를 다녀왔어요.
일상모험 프로젝트 List No. 12 서핑 배우기.
누구에게나 도전적인 것만이 모험은 아니다.
나에게 새로우면 모험이다.
사전 준비
1. 누구랑 함께 할 것인가?
가장 편안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이 떠올랐다.
다같이 함께 할 순 없었지만 나포함 3명이 출발했다.
2. 어디로 갈 것인가?
서핑 입문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알고 있었던 양양.
수심이 낮기 때문이라고.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솔게스트하우스를 골랐다.
바비큐 파티가 재밌어 보여서? 는 아니다.ㅋㅋ
3. 준비물
22살 때 가장 좋아하던 멜론 플레이스트,
수영복, 쪼리, 머리끈, 선크림 등.
짐을 줄이고자 모자 선글라스는 패스.
1박 2일 당일
서울(잠실, 시청)에서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성수기 기간 동안 셔틀을 운행한다고 한다. 잠실역인데 잠실새내역에서 기다리다 셔틀을 놓칠 뻔ㅜ (신천이 언제 이름이 바뀐 건지ㅜ) 택시 타고 달려가 겨우 탔는데 이것마저도 즐거웠다ㅋㅋ
즐겨 듣던 노래를 들으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눈을 감고 있으니 햇빛이 더 찬란하게 느껴졌고 어딘가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 좋다.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서핑 느낌 물씬ㅎ 강사님도 사람 냄새 솔솔. 20분 정도 영상강의를 들었다. 특히, 서핑 에티켓이 인상 깊었다.
서핑 에티켓
1. 피크 지점에서 타는 사람이 우선순위.
2. 동시에 무리해서 타지 않는다.
3. 내 앞에서 갑자기 물에 빠지는 서퍼를 만나면
"괜찮으세요?"라고 묻는다.
(내가 진로방해를 했고 배려를 받은 상황임)
4. 주변 서퍼들과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호의적이 되고 이것저것 좋다고!)
바다다 꺄악.
지상 강습을 받고 두 번씩 서핑 기회가 주어졌다. 일어나는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해 계속 물에 빠졌다. 5번만 더 연습하면 탈 수 있을 듯한데 파도가 높아 자유 서핑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자유서핑을 하지못한 댓가로 무료 렌탈 쿠폰을 받았다. 꼭 다시 타러 와야겠다.
서핑 시 주의할 점
1. 보드는 항상 내 몸 옆에다 둘 것. 파도와 직각으로.
(파도에 보드가 날아와 다칠 위험 예방)
2. 앞발은 45도 뒷발은 발바닥 안쪽을 보드에 붙일 것.
3. 시선은 정면.
서핑을 마치고 7시 즈음부터 바비큐 파티가 시작됐다. 배고플 때 먹어서 그런지 꿀맛. 오랜만에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도 분위기도 좋구나. 이어서 펍 파티가 이어졌으나 우리는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밤바다를 보며 불꽃놀이도 하고 방으로 들어와 우리끼리 토킹 어바웃 타임을 가졌다. 자주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와서 얘기하다 보니 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친구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느낀 점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즐겁다.
그것이 내가 해보고 싶던 것이라면 더더욱.
배움의 즐거움을 더 많이 만끽하고 싶다.
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많이 웃었다.
해보고 싶은 걸 해본다는 건
참 좋은 일이구나
안녕하세요.
퇴사 후, 방황 중인 인생여행가쏭입니다.
100을 생각하지만 1만 실천하는 사람이에요.
글을 쓰면 10은 행동에 옮기지 않을까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ㅎ
방황하는 1년의 시간이 허무하게 사라질까 두려워
[머뭇거림과 용기 사이]와 [일상모험 프로젝트] 글을 연재하고 있어요!
이후, 인생에서 가장 오래 머뭇거린 홈스타일링 도전을
준비 중이며 관련해 8월부터 새로운 연재할 시작 할 예정이에요!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 불투명 상태지만요ㅜ.ㅜ)
진짜 하나 안 하나,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 눌러주시고ㅎ
댓글도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