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color on paper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의 조은수 작가, 그리고 영화<버닝>의 혜미.
두 이야기의 소녀는 모두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했다.
두 소녀의 한국에서의 상황은 각자 '절망'이었던 것 같았다.
결국 떠났다.
요즈음 나의 마음도 드넓은 사바다 초원,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마구 마구 달리고 싶다.
조은수 작가처럼 편도 티켓 하나 들고 먼 타국으로 떠날 베짱은 없는 듯하다.
지금 여기에서
이러지도 또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아침에 눈을 뜨면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겨우 넘겨가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의 페이지를 넘기면
원하는 날들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정말 인생이란 계획데로 되지만은 않는다.
어쩔 땐 저 그림 속 검은 한 점처럼 사라지고 싶다.
공기처럼 가볍게.
이젠 좀 내려놓고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고 싶다.
그렇게 버티고 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힘내. 수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