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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비수 Jan 10. 2022

무지개 빛 길

토끼풀이불

illustration by tobysoo


퇴근 길

지친 몸을 이끌어 걷는다.

어깨 위 가방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리 옆으로 이동한다.


해질 녘 푸르런 하늘 아래

따스한 빛이 있다.


무지개 빛을 따라

따스한 기억으로 흘러간다.


소녀가 빛을 향해 뛰어간다.

흩날리는 머리카락... ...,

스쳐가는 시간... ... .


너는 껑충 뛰어가고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다.


눈으로 머리로

그릴 수 있을 만큼

간절하지만

사실은

닿을 수 없는 곳.


그 곳에

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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