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 스스로와 약속한 무지출 데이다. 자취를 하다 보니 돈을 쓰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고, 게다가 나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보니 눈에 보이는 공간마다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까.'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이케아와 다이소를 향한다. 정리라는 명분을 갖고 사들인다. 하지만 이제 집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공간도 안정됐다. 마침 오늘은 도서관이 휴일이고, 집에서 일하는 날이라 생각만 해왔던 무지출 데이를 실천해 보기로 했다.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돈 쓰는 것도 습관이구나.'
지금 필요하지 않은데 '언젠간 필요하겠지.' 하며 구매하는 습관말이다. 그동안 지출 습관이 들여진 것 같아 하루쯤 의식적으로 무지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그날이 오늘이다.
점심을 먹고 네 시간 정도 집중해서 일을 했다. 에너지가 쏟았는지 금세 배가 출출해졌다. 순간 매콤한 떡볶이가 생각났다. 무의식처럼 쿠팡이츠를 켰다. 그러다 문득 '아차 오늘 무지출이지' 다시 앱을 껐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주문할 뻔했다. 잘 참았다. ㅎㅎㅎ
집에 있는 간식을 먹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고, 오늘의 무지출 데이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