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작

by miwansung

최근에 책을 쓰는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되었다. 혼자 책을 출간하는 것이 아닌 여러 명이서 단편 소설을 써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기록을 습관화하자는 작은 목표가 커져버렸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고, 함께할 참가자 분들과 작가님도 만나 뵈었다. 처음 자기소개를 하고 쓰고 싶은 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명씩 본인이 쓰고 싶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대답했다. 주로 읽는 책은 에세이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인데 에세이를 쓰기엔 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내 이야기를 들은 작가님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작가들은 본인한테 솔직해져야 한다고. 특히나 소설이면 더더욱. 그리고 깊고 정확하게 봐야 하고, 쓰고자 하는 대상을 오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 한 켠이 찔렸다.

평소에 나는 나를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라면 넘어갔고,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표현을 줄였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소설을 쓰려면 본인한테 먼저 솔직해져야 한다고 들었을 때 '아차' 싶었고, 더 이상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번 소설을 쓰는 것이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를 숨기지 않고 나 자신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단편 소설을 쓰게되어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나를 조금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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