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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냥 Aug 25. 2024

첫째냥 쿠 입양 이야기


늦가을밤에 화단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 영상을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


그당시 나는 반지하 원룸에 혼자 살고 있었는데도

그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다.

첫날 구조자의 품에서 나온 쿠는

작은 원룸도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보고

첫날부터 한 침대에서 같이 자며

엄마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었다.


지금은 식구도 늘어나고

방도 조금 넓어졌다.

쿠는 아주 느긋한 아저씨가 되었고

가끔은 까칠하다.


오늘도 엄마는 그 영상을 보던 날,

처음 쿠가 오던 그날을 떠올리며

우리가 더욱 행복할 오늘과 내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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