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장편영화-1년간의제작노트
조단역 캐스팅
영화캐스팅에 있어서 주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조연이고 그다음이 단역이고 결국은 모든 배우의 캐스팅은 중요하다. 싱크로율이 100프로 맞는 배우를 찾으면 좋지만 70프로에 가까운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고 그 배우가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면 그건 정말 100프로이상의 효과라 볼 수 있다.
우리가 캐스팅해야 할 조단역은 일단,
1.철수의 직장상사
2.민희의 친구1,2
3.남성병원의사
4.현주의 남사친
5.민수가 바라보는 커플
애렇게 총 7명이었다. 상업영화의 경우 7명 캐스팅은 무슨 700명도 하니까 캐스팅과정도 길고 어렵지만. 우리는 단편영화였다. (사실 실제 촬영할때까지 39분정도의 가장 긴 단편영화를 생각했다.우리영화길이가......)
단편영화는 보통 인물이 5명정도가 많은편인데 우리는 총 인원이 11명이니 사람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다.
감독을 맡은 은총형은 대본을 배우들 입에 맞게 수정하고 촬감과 콘티작업에 여념히 없다보니, 조단역에 대한 캐스팅은 PD인 내게 맡겨졌다.
가장 먼저 '철수의 직장상사'를 캐스팅보드를 짜려하니 딱 한사람이 떠올랐다.
상업영화를 주로하고 있지만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영호형에게 전화했다.
"형, 잘지내시죠?"
"어이~필이 어쩐일이야?"
난 영화에 대한 설명과 대본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형은 소속사와 얘기를 마치고 합류하겠다고 했다.
캐스팅확정!
이제 민희의 친구들 1,2
사실, 이름도 없이 배역들을 써논거는 출연하게 될 배우들의 실제이름을 쓸 계획이어서였다.
우선, 친구인 현정과 동생 지은을 떠올렸으나 민희와 이미지 싱크가 좀 안맞았다.
민희는 성숙한스타일인데 동갑내기이미지로 가려면 셋이 부조화했다.
독립영화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에 이미지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독립환경은 상업환경과 확연히 달라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 수 도 있었다. (많이 척박하기떄문에)
난 여진누나와 서정누나에게 전화를 돌렸다.
대본을 보내고 그들의 의사를 카톡으로 달라고했다.
딱 3명한테 전화를 돌렸을뿐인데 지쳤다.
캐스팅이 역시 쉽지 않구나.......
남성병원의사는 정한형한테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했고,
남사친역도 준영이가 도와주기로 했다.
그리고 커플은 그냥 우리 스탭이 하기로 했다.
'카톡'
'응 할께~'
민희의 친구1,2도 확정이 되었다.
하루안에 7명을 캐스팅했다.
시간이 촉박하고 리딩일정도 바로 잡아야 했다.
남들은 봄바람에 여행다니는 4월,
나는 좋은영화를 만들고 위해 그 위를 뛰어다녔다.
배우전체리딩일정을 잡고
촬영스케줄을 잡고
그 외 시간은 전부 로케이션헌티을 다녔다.
웨딩샵, 도로, 원룸, 사무실, 반지가게, 골목........
우리영화에는 다양한 장소가 등장했다.
"형, 여기 어때요?"
"글쎼..... 다른 데는 없어?"
로케이션을 찾아다니며 보고 물어보고 맨땅에 헤딩하며 뛰어다녔다.
콘티작업에 정신없는 형과 수시로 톡을 하면서 한달도 안남은 촬영예정일을 맞추기 위해서 말이다.
심신이 모두 지쳐 있던 시기였다.......
"나 안하면 안돼?"
"어? 갑자기 왜?"
갑작스런 전화 한방이 멘탈을 크게 후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