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한 손. 고영민 시

by 채수아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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