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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Nov 21. 2023

차 데이트

♡사진 : 부부 나무



내가 교사로 근무할 때였다. 퇴근한 남편이 방금 내 차 옆에 자기의 차를 주차시켰노라고 말했다. 우리 두 사람의 차는 그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그렇게 데이트를 하곤 했다. 남편이 나보다 퇴근을 늦게 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같이 출근을 하던 시절에 지하 주차장의 나란한 두 차는 나를 무지 행복하게 했다.


'너희들 밤새 같이 있어 좋았겠구나?'


주번 교사일 때만 내가 먼저 출근을 했었는데, 나는 남편 차의 앞 유리에 작은 사랑 쪽지를 남기고 간 적이 종종 있었다


하하! 사랑이 뭔지... 알콩달콩 우리 두 사람은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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