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 '기타'편
예비간호사가 취업할 병원을 고를때 고려해야할 것들
안녕하세요. 오간입니다.
현재 써내리고 있는 '취업 조건' 따지기는 총 3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 편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당연한 조건들이지만 간호학과 학생들은 '취업률'만 따지고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서 취업시에 조건들에 대해 상당히 많이 놓치곤 합니다.
*에쎄이는 음슴,반말로 썼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오늘은 '취업 조건' 마지막 편, '기타'편이다.
오늘 다뤄볼 문제들은 취업을 준비할땐 부수적이라고 느끼기 쉬워 어쩌면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하다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기도 하다.
사실 읽어보면 알겠지만 '간호사'라서 더 특별하게 따져야할 게 있는건 아닐 것이다.
모든 직장인이라면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간호사들이 놓치고 있는 조건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쯤 생각해봐야한다는 것.
3탄 시작해보자.
듀티(스케쥴 강도)
Off 개수, 연차 개수, 나이트 개수, 나이트 연속 개수, 나오데/이브데이 여부 등
듀티(스케쥴)를 어떻게 주느냐가 중요할까?
사실상 간호사 중 듀티고 뭐고, 돈 많이 주면 된거라며 취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교대 근무자로서, 충분히 쉬고 있는가?
간호사들은 삼교대를 하기 때문에 Off(휴무)개수가 일반 직장인보다 1-2개정도는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주말(파란날, 빨간날)이 8개정도 있다면 간호사같은 경우 평균적으로 10일정도 Off를 받게 된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적 있지만, 나이트 같은 경우 다음날 오전 6시 이후에 퇴근하고 취침을 해야한다. 즉, 아침이 누군가에겐 퇴근 후의 저녁이 되는 꼴이다. 결국 충분히 쉬고 보면 늦은 오후가 되어있을 것이다.
나이트 후에 받는 Off는 온전한 휴무라고 인정 되기가 어렵고, 아, 여기서 물론 데이-이브닝, 데이-나이트, 이브닝-나이트 이런식의 듀티때는 퇴근 후 다음날 근무전까지 꽤나 긴 쉬는 시간이 생기긴한다. 하지만 바이오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면역력 또한 망가지기 쉬워 보통 1-2일정도 쉬는날을 더 받게 된다는 것.
하지만 수많은 병원에서 Off 개수가 8개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는 허다하고,
나오데(나이트-오프-데이), 이브데이(이브닝-데이) 듀티까지 커버치는 병원들이 많다.
심지어 주변 2차병원에서는 더블듀티(ex. 나이트가 끝나고 퇴근하는 것이 아닌 데이듀티까지 최소 16시간을 근무한다.) 까지 뛰라고 하는 병원들이 간혹가다 있다. 아니, 사실 나에게는 이 비이상적인 근무형태를 요구하는 병원들이 꽤나 자주 들려서 충격적이었다.
때는 2018년쯤, 통영으로 여행을 가서 그곳에서 부산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는 (당시 신규) 동생을 만나게 되었다.
간호사 근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당시 나름 힘들다고 유명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던 나로서 간호사의 근무스케쥴, 즉, 삼교대가 체력적 소비를 많이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충분한 휴무를 받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었다.
"우리 병원은 나나나오이(나이트 연속 3일-오프-이브닝)이 많은 편인데, 나이트 3일하면 진짜 체력적 소비가 심해서 뭔가 제대로 쉬거나 놀지도 못하고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게 힘든 것 같아요. 심지어 나이트 전에 1-2일 이브닝이나 데이로 근무를 하기도 하고.. 나이트 뒤엔 오프는 쉬는 날 같지도 않은데 한달에 오프 3개는 나이트 뒤에 딸려오는 오프라 나이트 뒤엔 오프를 3일은 주거나 한달 오프개수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누군가에겐 김칫국을 마시는 발언이었나보다.
그 동생은 이야기 했다. "저희도 나이트이브 많이해요.. 피곤하죠."
"네? 나오이 말하는 거죠?"
"아뇨, 나이트 이브요."
"네??? 나이트 다음에 이브닝을 어떻게 해요..?..."
"아침에 퇴근하고 쪽잠자거나 좀 쉬다가 오후에 출근.."
대 충격이었다.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냐니까, 전산상 올라가는 듀티표는 이상없어보이게끔 올라간다고 한다.
부산에서 꽤나 큰 병원이었다. 그리고 부산에서 살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제2의 수도라고 불린다는 부산에 그런 병원이 허다하게 많다는 걸 알게 되고 우리나라 지방에는 근무환경이 정말 개떡같은 곳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돈을 더주냐고? 아니, 그런건 없었다.
오히려 지방이라고, 수도권보다 물가가 조금은 싸다는 이유일진 모르겠으나 50만원은 더 차이났다.
그리고 이후에 일년에 1-2번꼴로 더블듀티며, 한 달 Off 개수 4-6개만 받는 병원, 나이트를 연속으로 5-6일을 해야하는 병원들이 허다하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보통 이러한 병원에선 새로운 인력을 뽑기엔 부담스럽고 자신이 데리고 있는 간호인력들로 최대한 굴리고 싶은 것일 것이거나, 하루 아침에 응급사직하는 인력들이 많은 병원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 부를 인력이 없는 것은 물론 , 새로운 인력은 교육도 해야하고, 한달 동안 줘야하는 임금보단 function이 좋은 간호사들에게 스리슬쩍 1인분에서 2인분,3인분, 많게는 4-5인분까지 역할을 맡기고 듀티또한 그런식으로 슬쩍 뻠삥시킨다.
연차, off, 근무 신청에 자유로운 편인지?
교대 근무이기 때문에, 최근 신규간호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신규간호사와 중간년차, 고연차의 비율이 적당해야하기 때문에 사실 간호사 듀티를 막 짤 수는 없다.
하지만 인력이 많은 곳일 수록, 듀티 신청이 눈치 안보이고 자유로운 편이라고 전해진다.
국내 평가 순위가 높을수록 간호사 듀티에 대한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는 편이라 보여진다.
몇 개의 병원에서 간호사 한명에게 2나이트 이상 못준다거나, 나이트 후엔 2오프는 무조건 깔린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대병원이 이에 속한다.
물론 빅5중에 5나이트를 뛰게 하는 경우도 있다.
SMC(서울삼성병원)에서는 유명하게 알려진 것은 자신이 원하는 근무형태를 신청하는 '유연근무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데이,나이트 만 원함.', '이브닝만 원함.' 식으로 1Shift, 2Shift 구조로 신청가능)
물론 파트장(부서장,수선생님)의 경우 듀티를 짤 때 머리가 깨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근무자로선 아주 좋은 시스템이다. 실제 삼성의료원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근무 신청하는데에 있어서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충격과 기쁨)
사실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지는 데에는 충분한 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간호사 인력이 얼마나 있느냐는 간호사 1인이 보는 환자수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Off개수에도 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인력이 많은 병원에서는 내가 아프다고 하며 휴무처리가 되었을 때(Sick-off), 다른 간호사들이 더블듀티를 뛰거나 환자수를 추가로 보는 등 업무량을 늘리면서 인력을 보충시키는 것이 아닌, 대체인력을 부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A,B,C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는 모두 환자 3명씩 케어한다고 가정해보자.
A병원은 한달 Off개수가 12개이상 나왔고, B,C병원은 한달 Off개수가 9개라고 쳐보자. (급여는 뭐 제각각일지 몰라도)
세 병원에서 어느날 이브닝을 뛰어야할 간호사가 오전에 전화하여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혹은 부모님이 너무 아파서 급하게 휴무를 신청했다.
A병원에서는 Off인 간호사 중에 금일 이브닝 근무를 뛰어줄 수 있는 간호사를 찾아본다. 다행히, 어제 데이를 했던 간호사가 2오프 중에 있다. 다행히 출근이 가능하다고 한다.
B병원에는 아무리 듀티표를 뚫어지게 쳐다봐도 인력이 없다. 오늘 데이를 했던 간호사가 내일 오프이다. 해서, 더블 듀티를 뛰어달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황당해했지만, 내가 거부를 하면 뒷말이 나올게 뻔해서 거부하지 못했다.
C병원에서는 각 세개의 룸 간호사들이 한명씩 더 맡기로 했다. 비록 동선은 너무나도 길어졌지만, 오늘 던져질 환자를 빠르게 스캔했다. 내가 맡아야할 4명중 한명은 다행히 손이 별로 가지 않는 alert한 환자다. 'complaint만 조심하면 돼...' 오늘이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희소식으로 최근 58개의 병원에서 '간호사 교대제'라는 것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해지고 있다.
이는 1Shift / 2Shift / 3교대 / 2교대 중에 근무형태를 선택하여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시범사업을 하기로 한 병원에는 대체인력, 지원인력, 교육전담간호사를 위한 사업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하니, 과연 지원금만 받고 간호사후려치기를 계속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조금은, 1%만이라도 개선되길 바라며, 이는 간호사의 업무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정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여져 어찌되었든 긍정적이다.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2586
결국 인력이 충분한 병원에서, 듀티가 좋게 나온다.
그러니 병상수 대비 간호사 수를 꼭 체크해보자.
생리휴가, 입사 후 1주일 휴가, 1년기념 휴가, 안식월/년 등
휴가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연차뿐만 아니라, 생리휴가를 쓸 수 있는 병원도 많고 입사 후 100일정도 되었을때 혹은 1년 기념으로 1주일가량의 휴가를 주는 병원도 있다.
추가적으로 일정 기간 탈없이 근무시 안식월/년 등 신청할 수 있다.
마치 복지처럼 느껴지는 것.
수많은 간호사가 길게 쉬는 휴가에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은 퇴사욕구에 사무친 간호사에게 마음에 안정을 줄 휴식기간을 줄 것이다.
물론, 휴가 후 복귀할땐 100% 출근하기 싫은 마음이 120%가 되겠지만..
분위기와 태움의 정도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간호사 특성상 환자와의 'Rapport(라포, 라뽀: 친밀한 관계)'형성이 상당히 중요한 직업으로서, 간호사는 학생 때부터 전공 하나로 '치료적 의사소통'을 배울 정도로, 의료진끼리의 communication 뿐 아니라 환자/보호자와의 communication 또한 심히 중시되는 직업이다.
환자를 대하는 방식이 어떠느냐, 서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환자 및 보호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편.
이처럼 간호사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직업인 만큼, 사람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직장 밖에서 오히려 차가워지는 간호사들도 많지만..)
분위기나 태움정도는 병원마다, 부서마다 정말 제각각이다.
태움에는 '간호사끼리 태움', '의사-간호사 태움', '환자/보호자-간호사 태움' 등이 존재한다.
간호사끼리 태우는 경우는 뭐.. 익히 들어봤겠지만,
1) 선배->후배 태움: (아직까진) 가장 흔하다.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거나, 병풍취급을 한다.
벽보고 서있으라고 한다던지, 특정 방에 가둬놓고 "민폐끼치지 말고, 내 눈앞에 띄지마. 넌 일해봤자 환자한테 피해만 가." 라고 한다.
"니가 간호사 면허증을 가질만한 인력이긴해?","월급 받을만 하다 생각해? 양심은 있니?", "이 환자가 안좋아진건 니가 일을 못해서 그런거야." 등의 가스라이팅..이 가장 흔하다.
(위의 사례들은 내가 직접 듣고 스테이션에서 1시간을 내리 울어본 사례이거나, 친한 선배님들이 신규시절 겪어본 사례이다.)
이런식으로 필요이상으로 갈구거나 상처주는 말들을 한다던지, 폭력을 일삼는 것(몇년 전, 내가 대학생때까지만 해도 때리는 병원이 허다하게 많았다고 한다.
사실 선배 태움은 가장 흔하지만, 최근 수도권 3차에선 많이 사라진 편이다. 체계가 잘 잡힌 병원일 수록 좋은 방향으로 태움문화가 사라졌다.
실수를 해도 "우리가 실수를 왜 했는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마인드로 일하기 때문.
하지만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거나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3차병원에서는 무지성으로 "태우지마라."가 결국 "아무것도 시키지 마라."가 되었기 때문에 선배-후배간의 상호작용이 이상하게 틀어지기도 했다. 이는 아래 후배-선배 태움에서 부가적으로 설명할 예정.
째뜬, 후배들이 느끼기엔 '태움'자체는 많이 사라졌다. 다만, 서로 가르쳐주거나 배우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해서, 발전이 안되는 경우가 많을 뿐.
지방에는 아무리 큰 병원이라고 해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2) 동기 태움: 흔하진 않지만, 생각보단 흔하다.
예를 들어, 3월입사자가 5월입사자에게 선배인것마냥 대하는 식,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거나 병풍취급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좀 더 아는 것에 대해 '모르냐'며 태움, 선배들에게 이간질한다던지 등 왕따시키는 것이 흔하다.
3) 후배->선배 태움: 최근 상당히 흔해진 태움 구조
최근 간호사태움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많은 병원에서 태움에 대해 예민해져있기 때문에 신규간호사를 태우지 말라고 공고가 많이들 내려온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병원에서 과하게 단속시키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예를 들어, 신규들은 아무것도 못하니 너네가 다해줘라. 라는 마인드라던지, 공부시키지 마라. 그것도 태움이다. 라는 식이다.
'난 후배니까 더 잘아는 선배님이 해주세요~'하면서 다량의 업무를 중간년차에게 던져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뭐, 모르면 도와주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가르쳐주려고 하거나 시키면 '내 업무 외 시간을 뺏었다'라며 태움으로 신고하는 것이다. 하여, 중간년차들에게 업무가 과중된다.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이 2배가 되거나, 담당환자수가 늘어나지만, 신규들이 해달라는 건 해주어야한다. 왜냐면, 안해주면 신고당하니까. 그들을 칼퇴시키기 위해 내가 오버타임해야하는 아이러닉한 상황.
최근 많은 수도권 3차병원에서 과하게 단속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사실 이렇게 과하게 단속시키는 병원들은 모두 특징이 있다.
바로 과거, 태움으로 아주 유명했던 병원이거나 응급사직이 많은 병원이다.
이미지 탈피를 원하거나, 응급사직률을 줄이고자함이다.
4) 의사->간호사 태움: 규모가 작아질 수록 의사-간호사의 관계가 협력이 아닌, 간호사는 그저 '의사의 오더를 수행하는 사람'이 된다.
작은 병원으로 갈 수록 의사가 간호사를 아랫사람 대하는 것처럼 대하는 일이 흔하다. recommend는 커녕 의사가 잘못된 treatment를 하더라도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왜냐면, 내겐 접근할 수없는 윗사람이기 때문. 큰 병원에선 대부분 의사-간호사의 관계가 협력관계인 경우가 많다. 하여,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를 monitoring하면서 환자의 상태변화를 제깍 발견하고, 간호사만이 알 수 있거나 생각해봤을때 좋을 것같은 치료법에 대해 의사에게 recommend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간호사->의사 태움이 없다고 할 순 없다. 위에서 말한 큰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아는게 더 많을 때 잘 모르는 인턴들을 역으로 태우는 경우들도 있기는 있다. 하지만, 흔하지 않다.
5) 환자/보호자->간호사 태움: 간호사는 마치 자신의 종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진이 아닌, 자신이 시키는 걸 다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거나 '의사의 아랫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여, 막대한다.
그럼, 실제 의사 아랫사람처럼 일하고 있는 곳에서 더 흔하겠지? 생각할 수 있겠다.
부서별로 따져보면, 특수부서는 보통 극과 극이다. 중환자실은 폐쇄공간이기에 태움이 심한 곳이 많다. 수술실도 마찬가지이지만, 외과의사들 캐릭터가 좋은 경우 대부분 분위기가 좋다. 즉, 수술 집도자의 성격에 따라 부서 분위기가 조금 따라가는 편인 것 같다. 응급실은 병원마다 극과 극이나,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병동의 경우 외과병동 분위기가 내과병동보단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는 환자들 캐릭터가 내과의 경우 환자들이 대부분 chronic, terminal하고 내원이 잦아 병원이나 치료에 대해 신규간호사보다 잘 아는 경우들이 많아 선배간호사들이 신규간호사들에게 더 예민하게 대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외과는 가동률이 빠른 편이라서, 환자들이 퇴원이 빠르니 내과에 비해 complaint이 적다. 하여 간호사들끼리도 꽤나 좋게 지낸다. 게다가 환자/보호자들이 alert하니, 간호사가 태우다보면 환자, 보호자가 "왜 그렇게 괴롭혀~"라고 한마디 해주는 경우가 많다. 즉, 보는 눈이 많아서 폐쇄병동(ex. 중환자실)에 비해 덜하다. 물론 병원마다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며, 사람마다 다르다.
병원이나 부서 분위기는 보통 간호사 커뮤니티(ex. 너스케입, 널스스토리) 등에서 알아볼 수 있으니, 잘 찾아보고 골라보자!
복지
복지는 병원이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 병원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같이 느껴질 수 있다.
복지는 병원마다 진짜 천지차이.
거의 기본적으로 진료비 혜택(본인, 가족들)이 있다.
큰 병원일 수록 좋은 복지가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기업병원(현대계열의 아산의료원, 삼성의료원)의 복지가 유명한 편이다.
쉽게 생각해 아산의료원의 경우 현대계열이기 때문에 현대쪽의 복지혜택이 있고, 삼성의료원의 경우 삼성사의 제품을 할인 받는 식이다. 그리고 대출에서 혜택을 주는 병원들도 있다.
사실 병원의 복지를 직원으로서 100%를 누리기란 쉽지 않은 편 같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근무지 복지 뭐있어?" 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그때마다 복지가 내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좌지우지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물론,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유지하는 건 본인 몫이지만.
위치와 기숙사 제공여부
가족들 곁에 다니느냐, 사는데에 비용이 절감되느냐?
위치는 사실 자취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그다지 크게 신경쓸 문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취업할때 위치를 상당히 중시했었다.
집에서 가까운 것의 장점
1) 자취비용이 들지 않아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음.
2) 가족들의 품에서 다닐 수 있어서 끝나고 오면 외롭지 않음.
3) 자취할 곳 알아보고.. 계약하고.. 복잡한 일이 없음.
4) 사직 시 계약 파기로 인해 보는 손해가 없음.
집에서 가까운 것의 단점
1) 삼교대인생인지라 가족들하고 바이오리듬 안맞음
2) 힘든 티 팍팍나서 가족들의 걱정을 사기가 좋음
물론 장점 중에 2번, 가족들의 품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기숙사'가 있는 병원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통 많은 병원에서 첫 입사 후 2-3년간 기숙사를 제공해주는 병원들이 많은 편이다.
기숙사의 장점
1) 방을 알아보는 시간을 낭비하고, 보증금 마련을 할 필요가 없음.
2) 대부분 기숙사가 병원 코 앞에 있어 출퇴근시 시간을 아낄 수 있음.
3) 다양한 부서 선생님들과 인맥 쌓을 수 있음.
4) 원할 때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음.
5) 자취방에 비해 저렴한 편, 무료인 곳도 있음.
기숙사의 단점
1) 2인실이 흔하긴 하나 6인실, 많게는 8인실까지.. 삼교대하는 8명이 같이 산다는건.. 꽤나 끔찍.. 잠들려고 할때쯤 누군가 퇴근하거나 출근할 것
2) 어느 기숙사나 그렇지만 룸메이트와 맞지 않으면 골치아픔.
3) 병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에 우울감
뭐, 위치는 결국 가족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냐 / 돈을 모으기 좀 더 수월해지느냐 에서 사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집에서 다니면서 자취하는 선생님들보다 4-50만원씩 더 아낄 수 있었는데, 이게 2년만 되도 1000만원돈이었다.
해서 당시 다녔던 병원의 근무 환경이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집에서 다닌 것은 그 누구보다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한번쯤, 고려해보면 나중에 큰 이득을 안겨줄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상 여기까지 간호사가 취업시 알아보기 좋은 것들을 알아보았다.
모두 자신이 뭘 중시하는 지, 무엇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지 생각해보고 취업을 뿌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