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적 자유

나만의 삶을 위한 무대, 자유의 진짜 얼굴을 찾는 시간

by 오륜록

요즘 우리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10억, 20억, 100억을 벌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논리.


그래서 지금은 아껴 쓰고, 고통을 감내하며,

나중에 펼쳐질 풍요의 시기를 기다린다.


이 시대의 이상향은 그렇게 숫자 안에 갇힌 자유로 표현되곤 한다.


하지만

진짜 경제적 자유란?

단지 돈이 많다는 뜻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내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되는 상태,


경제적 이유로 나 자신을 억제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런 자유야말로 우리를 진짜 ‘살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공간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동네인지, 몇 평인지, 몇 층인지, 창밖에 한강이 보이는지.

하지만 그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그곳에서 나는 진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


공간적 자유는,

집값의 높낮이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내가 점유한 공간에서 얼마나 나다운 감정을 누릴 수 있는지,


그 공간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내 의지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것이 진정한 공간적 자유의 본질이다.


좁은 방에서도, 낡은 집에서도,
한 사람의 감정이 존중받고, 하루의 리듬이 주체적으로 흐를 수 있다면
그 공간은 ‘자유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공간은,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선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삶이 공간을 닮을 때,

그곳이 비로소 집이 된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기준을 따르는 대신,
나만의 삶을 사랑하고,

그 삶에 어울리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
그 감정이 넘쳐나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자유로운 삶’ 아닐까?



돈이 아니라 감정으로 기억되는 공간,


면적이 아니라 의미로 채워지는 공간,


그런 공간이 당신의 삶을 더 빛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이제는,
어디서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먼저 질문해보자.



공간적 자유란,

결국 내가 나답게 숨 쉴 수 있는 삶의 무대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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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멈추고, 생각이 흘러가는 여백 위에 차 한잔과 그림 한 점. 공간이 주는 진짜 자유는 그런 순간에 있다. (출처 : 릴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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