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나를 단련하다

상황과 방향성

by 문과체질 이과생

현실과 목표 사이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아직은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어릴 때는 돈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할 일만 해서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걸.

그래서 나는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엔 국내 주식이었다.

하지만 이내 파란색 그래프가

지친 내 눈앞을 아른거렸다.

그래서 더 크고 빨간 물결이 치는

미국 주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은 둘 다 빨갛게 물들어 있다.

주식은 실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다림과 시간으로 하는 거였다.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는 매일

들여다보기에는 시간이 없고

겁도 많아 엄두를 내기 힘들다.

손익이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조심스레 도전하고 있다.



흔들리는 마음의 목소리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나는 박사과정 연구자다.

매일 아침 실험실로 향하고

오전과 오후를 논문과 실험에 바친다.

결과를 모아서 논문 피규어 하나를

다듬으면 하루가 끝날 때도 많다.

가끔은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몇 분이나 몇 시간뿐만 아니라

하루를 날린 듯한 허탈함이 찾아온다.

논문을 투고하기 위해 피규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지 모를 만큼 다듬어도

다시 해야 하는 상황들이 부지기수다.

나는 성공한 연구자도 추구하지만

성공한 투자자도 열망한다.

내 목표는 단편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다.


무력감과 허탈감이 드는 그런 날이면 좋은

기회가 있는지 주식 증권 계좌를 열어본다.

붉게 물들기를 바라는 그래프는

때때로 붉고 때때로 푸르다.

그걸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불안해진다.

목표까지 향하는 길도 순탄하게

우상향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한다고 여겨진다.

'이 길이 맞는 걸까?'

'욕심이 많아서 너무 비현실적인 목표를 좇고 있는 건 아닐까?'

질문들이 고개를 든다.



다시 나를 벼리는 시간

주변 몇몇 사람들은 말한다.

"현실을 봐. 지금은 연구나 열심히 해."

"쓸데없는 생각 말고

네 할 일이나 똑바로 해."

"너만 힘든 거 같아? 다 힘들어."

"주변에 눈 돌리지 마"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결국 인생을 만든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믿는 대로 된다."

"당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할 수 없게 된다."

무엇이 내 인생을 설계하는데

옳은 말일까?

나는 사는 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다.

나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럽고 흔들린다.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 주관을

단단히 만드는 일은 결국 내 인생을

살아가는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 계속 타협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옷도 모두에게 맞을 수 없다.

결국 가장 좋은 인생이란 나한테

가장 잘 맞는 인생일 것이다.


불안과 확신 사이,

흔들림과 단단함 사이에서

나는 다시 마인드셋 책을 펼친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자기 확언을 적는다.

‘나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것이다.’

‘나는 내가 소망하는 일들을

현실로 만든다.’


어쩌면 이 모든 과정,

흔들리고 다시 다잡고,

또 흔들리는 과정이

내가 나를 벼리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기록하며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아마 나와 같은 20대에서 30대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글을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를 잇는 생각의 흐름

계속해서 풀어보고 싶다.



글을 쓰는 이유

노트에만 써두었던

복잡하고 미묘한 생각들,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들

꾸준히 꺼내어 놓고 싶다.

브런치나의 내면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에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에 방문해서 많은 사람들의

글과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 본인들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들을 이야기로 풀어서

공감되는 힐링되는 위로받는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천천히 풀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