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설계하는 나만의 JARVIS

AI 자동화와 일상

by 문과체질 이과생

정보에 휘둘리던 나

내가 해야 할 일들은 꽤나 많았다.

논문 피규어를 정리해야 했고

투자 계좌도 확인해야 했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싶었다.

해야 할 일들에 우선순위를 정해

나름대로의 루틴을 설정했지만

나는 하루하루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도 점검하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을수록

더 우왕좌왕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리고 헤매던 날들이 꽤나 많았다.

정보가 너무 많은 것도 독이 되었다.

특히 잘 모르는 투자 같은 분야에서는

시장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많은 정보량에 휘둘리기만 했다.

뉴스, 차트, 시장 상황.

그것들을 매일 수동으로 확인하는 것도

나에겐 꽤나 스트레스였다.

물론 단편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내 삶도 체계적인 거 같지 않았다.



AI는 나를 대신하지 않는다

Artificial Intelligence

AI라는 단어는 늘 멀게만 느껴졌다.

뉴스와 언론에서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거창한 기술, 나와는 상관없는 것.

AI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크지 않은

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나와는

더더욱 거리가 있게 느껴졌다.

그래도 혹시나 AI가 내 직업과 나를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다.

하지만 AI를 조금씩 다루면서

나를 대신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걸 확신했다.

AI는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는 도구였다.


내가 일상을 보내면서 어떤 일을 언제

어떻게 할지 AI가 결정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AI는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나를 대신해서 책임을 지거나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결국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내가 결정하고

책임도 오롯이 나에게 있다.

대신 결정한 것들을 잊지 않게 도와주고

반복적인 걸 대신해 줌으로써 내가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걸 깨달은 순간 내 삶의 JARVIS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JARVIS를 만들다

처음 시도한 건 투자 루틴 자동화였다.

매일 시작하는 아침과 퇴근 후 저녁에

주식 및 비트코인 차트와 투자 뉴스를

직접 찾아보거나 확인하는 대신

간편한 알림 시스템을 만들었다.

한 번 설정을 해두자 나를 위한 정보들이

시간에 맞춰 내 눈에 들어왔다.

Google Form으로 결과를 기록했고

Google Calendar로 루틴을 정리했다.


연구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실험 스케줄, 데이터 분석, 피규어 정리.

그것들을 체계화해서 자동화했다.

날 대신해서 실험을 해주진 않지만 처음

시도해 보는 결과의 해석이 모호할 때나

반복적인 실험이어서 단순히 결과를

정리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AI로 정리한 결과는 교차검증을 통해 다시

확인했는데 학습시킬수록 점차 나아졌다.

복잡한 실험이 꼬이거나 해석이 어려울 때

AI가 나를 대신해주지는 않았지만 흐름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줬다.


운동과 자기 확언 루틴도 자동화했다.

→ 하루에 두 번, 운동 계획과 자기 확언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알림을 받는다.

→ 운동과 자기 확언 수행 결과를 기록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본다.

날 대신해서 기록을 해주기도 했고

기록을 점검할 수 있게 나를 도와줬다.

이러한 작은 자동화들이 쌓이면서

내 삶의 흐름이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조금씩 정돈됐다.



내 삶의 설계자는 바로 나

AI는 도구일 뿐이다.

결국 내 삶을 설계하는 건 나다.

어떤 루틴을 만들지

무엇을 기록할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 삶에 결정권자로서 AI는 도움을 줄 뿐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하지만 나의 일상이 흐트러지지 않게

점검하고 지켜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이제 막 시작 단계로서 발자국을 남겼지만

점들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꾸준히 발자국을 남기면 오롯이

나를 위한 그림이 만들어질 것이다.

나는 지금도 꾸준히 계속해서

나만의 JARVIS를 만들어가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것들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만 실행하자.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