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자
'완벽주의'
저에게는 늘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말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을 바에는 시작도 하지 않는,
흔히 말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만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전 직장에서 '완벽주의자'로 불렸습니다.
좋아하는 단어가 아니었기에 처음엔 부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인 유튜브 1회 촬영을 위해
두 달을 쓰고서는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완벽주의에 대해 잘 몰랐던 제가
'완벽주의자'라는 것을 받아들인 후 만난 책,
"네 명의 완벽주의자"
'완벽주의자도 유형이 있다'는 말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유형별로 살펴보기 전에,
책에 등장하는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프 세로축에 표시된 '예방초점'과 '향상초점'은
쉽게 말해, 완벽을 추구하는 이유를 나타냅니다.
- 예방초점: 실수하지 않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는 경우
- 향상초점: 성장하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는 경우
가로축에 표시된 '내부평가소재'와 '외부평가소재'는
완벽을 추구하는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 내부평가소재: 나를 위해 완벽을 추구하는 경우
- 외부평가소재: 타인을 의식하며 완벽을 추구하는 경우
#일단친절 #칭찬은나의원동력
#인정잃으면불안 #자기돌봄에소홀
- 향상초점, 외부평가소재
이 유형은 칭찬에 유독 약합니다.
누군가가 칭찬을 하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기도 하며,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더하게 됩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은 타인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성취를 재확인하며 동기를 얻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 '적'이 적으며,
눈치가 빠르고 타인의 기분을 잘 읽어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때로
스스로를 소홀히 대하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거절하기 어려워하고, 상대방에게 먼저 잘해주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잦습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감정 소모가 많으며,
집요하게 묻지 않으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유형은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모순적인 감정을 자주 느끼며,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우울한 유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일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으면"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며,
단발성 칭찬이 아닌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분파 #망신에대한두려움
#미리핑곗거리만들기 #속으론후회
- 예방초점, 외부평가소재
임기응변의 귀재로 불릴 만큼,
부정적인 피드백을 피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는 것을 중요시하며,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으려는 고집도 있습니다.
높은 기준과 더불어 자기만의 고집을 가지고 있어,
때로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이 지연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겉으로는 자유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원칙주의자적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유형은 일을 미루는 듯 보이지만,
막판에 찾아오는 긴박감과 스릴을 동력 삼아
마감에 몰입하는 능력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늘 아쉬움이 크고
깊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유형에게는
현실적인 낙관주의를 장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작하는 용기와 현실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량은 아쉬움을 줄이고,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안전제일 #자기의존적
#숨은공로자 #효율성추구 #앓는소리못해
- 예방초점, 내부평가소재
이 유형은 겉으로는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변수를 철저히 파악하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입니다.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실패를 회피하지 않고
동기부여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라는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유형으로,
홀로 문제를 감당하고 해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의젓하고 응석을 부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유형의 핵심 목표는 안전이며,
'안전제일'이 최고 지향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시야가 좁아지는 위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정서를 통해
유쾌함과 만족감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완벽함의 부담이 적은 영역에서부터 시작해,
성장을 지향하는 태도를 기르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높은자존감 #성장과정중요시
#돌파력 #결정과감히 #좀다툴수도있지
- 향상초점, 내부평가소재
이 유형은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다소 튀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완벽주의 유형으로,
완벽주의자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종착 희망지로 여겨집니다.
이 유형은 새로운 일에 설렘을 느끼며,
망설이지 않고 도전합니다.
위험요소를 내다보면서도
뜻이 있는 곳으로 과감히 나아가는 태도를 보입니다.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으며,
현실적인 낙천주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행동합니다.
관계에서는 과도하게 굽실대거나
모든 걸 이해하는 척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섬세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매사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타인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위험과 현실을 인지하면서도,
설렘을 느끼고 도전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과도한 신경 소모 없이 관계를 맺는 유연함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갑니다.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삶의 경험 속에서 점차 만들어져 가는 유형임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단점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정말 간절한 사람은 드뭅니다.
더 멋진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다면,
습관을 바꾸는 고통을 감당하면서까지 바꾸고 싶은지
스스로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결책을 몰라서 바뀌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간절함이 있다면 해결책은 찾아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는 건 방법이 아니라
실행에 대한 태도입니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는
각 유형별로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로 각 유형의 문제와 반대되는 방향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조언들이었지만,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
따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