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으로 보는 덕후 생활 고찰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는 자아상을 만들었다가 다시 버리고 고치는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중략)... 한번 만들어진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새롭게 자신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쉼 없는 작업을 허용하며, 그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불안함을 받아들이고, 숙명적인 것은 없다는 의식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이를 통해 그는 그야말로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34p
교양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행하는, 그리고 자신을 위해 행하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교양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줄 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9p
문학적 이야기가 가진 정신은 의구심의 정신이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정신입니다. 모름에 대한 인정은 이야기의 화자조차도 인물의 깊이를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나타낼 정도로 등장인물이 가진 깊이에 대한 존중을 동반합니다. 이런 존중심을 가지고 등장인물들을 전개시키는 사람은 독자가 자신의 상상력을 등장인물들 안에 쏟아부을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을 열어놓습니다. 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