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큰 것들"
둘째가 낼 모레 독립을 한다.
복학을 위해 나가는 건데, 내 마음은 비장하게도 독립이다.
첫째를 키워보니 그렇더라.
잠시 나가 사는 거라 생각했지만,
그리고 실제로 코로나 때문에 다시 들어와 살기도 했지만,
한번 부모를 벗어나 혼자 살아본 아이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한번 아이를 내보내본 부모는 다시 아이와 한집에서 살기 어렵다.
부모 밑에서 살 때는 그러려니 하던 것을 혼자 살아본 뒤로는 절대 그러려니를 하지 않고
제멋대로, 정확히 말해서 자신의 뜻대로 살기를 바란다.
내 맘대로 안따라준다고 ㅠㅠ
어느새 그렇게 훌쩍 컸냐, 싶다가
짐도 제대로 싸지 않은 채로 게임을 하는 아이를 뒤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에효, 한숨이 나온다.
독립하면 이마저 내게 보여주려 하지 않겠지.
쓰다보니 '지나고 보니 큰 것'이 아니라
큰 것이 지나간다의 느낌이로군요...
어쨌든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오늘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