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임기 마지막 운영회의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운영회의는 올해 예산 심의입니다.
올해 예산을 올 운영위원들이 심의하는 게 아니라 작년 운영위원들이 심의합니다. 학사일정 때문이지요.
예산 심의는 작년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성과는 무엇이었고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지를 살펴보면서, 올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에 예산을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따져보는 일입니다.
작년 말에 각종 소위원회(교사, 학부모 등)가 돌아보기를 한 결과물을 가지고 2월에 올해 교육계획을 세우게 되어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돌아보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2월에 계획만 세웁니다.
물론 많은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교육계획을 논의했을 거라고 믿습니다만, 거기에 학부모 의견도 들어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랬다면 이번 운영회의에서도 각 소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이니 다시 따져물을 것도 없겠지만, 대부분 소위원회가 운영되지 못했고, 운영위원들은 돌아보기를 할 기회가 현재까지 없는 상황에서 올해 예산 심의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회의 전에 행정실장을 따로 만나 어떤 부분이 변경되었는지를 미리 물어보시는 겁니다. 1년 예산을 대부분 비슷합니다. 집안 가계부가 비슷한 거랑 다르지 않지요. 다만 올해 주력하는 사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조금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을 찾아내는 겁니다. 올해 학교에서는 무엇을 주력하기로 했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힘을 뺀 부분은 무엇인지, 그곳에서 힘을 빼도 별 문제 없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올해 주력사업이 무엇이고 작년으로 마무리한 사업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전체 교육방향성을 이해한 것입니다.
그것이 돌아보기의 결과물로서 적당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것이 운영위원의 마지막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