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날씨에 코가 고장 났다.
익숙한 곳의 향기도
상이한 것이 돼버렸다.
좋아하던 카페의 고소한 탄내가
이제는 나를 태워 어지러히
이곳저곳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곳과 저곳이 지금과 그때의
향기가 돌아 섞여 비염이 고약해져
눈도 코도 잔뜩 부었다.
고약한 비염에 훌쩍일 뿐이다.
천천히, 멈추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