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박성퓨

풀 가지 무성한 오솔길 돌아

그늘진 언덕 아래 그리움이 흐른다.

서늘한 구석에

종일 흐르는지 잊을 때 있지만

다시 찾아볼 때 청명한 소리로 흐르고 있다.

가끔은 거친 소리와 밀려올 때

덜컥 겁이 날 때도

나는 손이 닿을 때까지 잠기곤 한다.

결국에 이내 볕으로 돌아올 때에도

서늘하게 젖은 마음에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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