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 박성퓨
꽃을 보면 마음이 동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꽃이 아름답게 다가올 때가 있다.
봉우리나 꽃의 모양새, 향기가 아름다운게 아니다.
사람도 대할때 말투나 마음새, 행동이 그의 전부가 아니다.
격렬히 부딪혀 멀리 떨어져나가 다른 방향으로 멀어지고
잊어버릴쯤 어쩌다보니 만나게 되는 그때야 조금은 그를 알지 않았나 싶다.
내년이면 필 꽃을 생각하면 이번의 꽃도 그냥 그렇다.
이번에도 질 꽃을 생각하니 어찌나 아름답던지
잠시 발걸음을 멈춰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