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4 _ 사사키 후미오 블로그 번역
출처: http://minimalism.jp/archives/109
지하철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도중에, 전차가 다음 역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그 낌새를 눈치채고, 그 전차에 타기 위해 발걸음을 되도록 빨리한다. 예정 시간이 빠듯할 때. 나도 기꺼이 그렇게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어째서일까, 목적지 역에 도착할 시간에는 여유가 있으니, 무리하게 타야할 필요는 없다.
아마, 다음 전차가 오기까지 5분이나 10분, 그 여백이 무서운 것이다.
역의 홈에서 마주하게된 뜻밖의 여백. 그 시간은 확실히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멍하니” 있어도, 즉 자신의 생각과 마주 보아도 좋을 것이다.
겨우 탄 전차. 건너편 좌석의 반 이상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사람이 없는 이자카야의 카운터에 혼자 앉는다. 똑같이 혼자인 옆자리 남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또 반대쪽 옆의 한명의 남자는 가라케(일본식 피쳐폰)으로 LINE에 열중하고 있다.
“고독”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의 난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째서, 우리들은 이렇게 “고독”과 친해지는 것을 잘 못하게 되어버린 걸까.
“고독”하다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싫어져버린걸까.
미니멀리즘의 하나의 귀결점은, 타인의 생각이 아닌, “철저히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철저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고독하다고 자신이 느낄지도 모른다는, 고독하다고, 타인에게 여겨질지도 모른다는, 그 자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