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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소 Aug 22. 2016

길고양이는 자살하지 않는다

2014/07/09 _ 사사미 후미오 블로그 번역

출처: http://minimalism.jp/archives/211



남이 남긴 음식물을 찾아 다니며, 무작정 밤길을 거닐어 다닌다. 그렇게 살고 있어도, 길고양이는 자살하지 않는다.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원의 연못에서 한가로이 떠다니는 오리는, 자격증을 따려거나, 보험에 드는 것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의 일을,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숲에서 사는 코요테는 절대로 살찌지 않는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냥감의 양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꽃에 모여드는 꿀벌은, 35년을 들여 자신의 벌집을 만들거나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사는데 최적의 주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째서 모두, 동물처럼 현명하게 살 수 없게 되었는가? 한걸음 밖으로 나가면, 정말로 온갖 방법을 통해서,협박적인 메시지가 우리에게 전해져온다.

 

가능한 한 돈을 법시다, 보다 아름답게 날씬해집시다, 좋은 학교에 들어갑시다, 쾌적한 집에서 삽시다,건강해집시다, 경쟁하여 이깁시다, 더욱 패셔너블하게 됩시다, 성장하여 확대합시다, 언젠가 올 위험에 대비합시다, 더욱 더 지식을 쌓읍시다.

 

 

 

영화감독인 톰 새디악은 저서 <두려움과의 대화>에서, 그런 상황을 심플하게 갈파했다.

 

 

 

“요컨대 ‘지금 그대로의 너로선 안돼’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만족하는 것을 아는 것.

 

자신을 이미 어떤 사람이다, 라고 느끼는 것.

 

자기 자신으로 있다는 것.

 

 

 

한번 물건으로부터 떨어져 본다.

 

나는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입구에, 지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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