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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

by 송창록

공부가 깊으면, 세상을 한 이치로 봅니다. 하나를 알면, 더 큰 것도 그 하나로 알고 더 작은 것도 그 하나로 압니다. 진리는 하나이지 여럿일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진리는 프랙탈입니다.


지금은 군자의 시대가 저물고 소인의 시대입니다. 앞으로 소인의 시대가 저물고 다시 군자의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군자는 내가 알고 모르고를 분별할 줄 압니다. 남이 날 알아주지 않을 지라도 내가 모르고 무능한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평생 학습하는 것을 즐거워 합니다. 부족함을 약으로 쓰는 사람입니다.


도덕경에 “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란 말이 있습니다. “공을 이룰지라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룬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립니다.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2015년 6월 27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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