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환상을 실상으로 착각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또는 권력이 있을 때 환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성인군자도 시세는 알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인군자도 내일 시금치 값이 얼마인지 무 값이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말로 이런 말도 있습니다. “예언은 못해도 예측은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다룰 수는 있지만, 그 사건이 발생하는 절대성을 예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신이 확률적 우연을 절대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적으로 확률을 높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면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로또를 사면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나 남이나 똑 같은 확률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착각을 합니다. 안되면 “운”이 없어서 안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까지 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그 까닭에 돈을 여기에서 저기로 강제로 이동시키는 기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간”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지극히 인간적으로.
2015년 7월 1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