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보다 성취감이 행복입니다.

by 송창록

“내적 행복과 타인과의 연결성으로 동기를 부여 받는 사람들은 부나 명성, 이미지에 끌려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더 건전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 자부심은 외부의 인정이나 관심이 아니라 일 자체로부터 성취감을 얻는 인비저블 특성의 확장 버전이다. ... 그들은 주체적이고 자율적이다. 외부의 보상이나 협박에 쉽게 조정되거나 굴복하지 않는다. 동시에 주변인들과도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데, 삶의 파도에 온전히 몸을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 인비저블 -


진짜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 왕자에 나온 말입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금강경 사구계 중 하나입니다.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상을 상이 아닌 것으로 볼 줄 안다면 부처를 볼 줄 안다”는 뜻입니다. “상에 집착하는 중생의 눈으로는 부처가 곁에 있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중생이 본래 부처”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것은 번뇌이고, 내가 만들어 내놓는 것은 공덕이 됩니다. 포상도 자주 받으면 왜 이번엔 못 받았을까 번뇌가 됩니다. 좋은 것도 번뇌가 되고 나쁜 것도 번뇌가 됩니다. 오직 내가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것들은 온전히 내 것이기에 그냥 그것으로 끝입니다. 부족하거나 놓친 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기여하고 공덕이 된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일을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성취감이지 일이 만들어낸 성과가 아닙니다. 그들 눈에는 다른 세상이 열려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과 인비저블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눈으로 보지 않으면, 다른 생각으로 찾지 않으면, 부처를 못 알아 보듯이 그들을 못 알아 봅니다.

2015년 8월 6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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