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행의 감염력

by 송창록

악행의 감염력은 선행의 3~5배나 된다. 악행이 부하직원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강도는 선행의 몇 배에 이른다. - 김인수 기자 -


악행의 단맛은 권력의 달콤함에 의지하기 때문에 아주 강렬합니다. 양심은 개나 줘버리는 것이지 무슨. 악질을 만나면 무조건 피하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악질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자발적으로 악질이 됩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를 때때로 봅니다. 악질은 낙인이라는 무서운 굴레를 부하직원에게 씌웁니다. 궁지에 몰린 부하직원은 자발적으로 양심을 버리고 악질과 한 배를 탑니다. 이런 감염은 해롭습니다. 배운 놈이 더 한다고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 더 악질로 변합니다. 악질은 악질 부하직원에게 일 잘 한다며 칭찬하고 성과를 몰아 줍니다. 더 질이 나쁜 악질이 탄생합니다. 악질은 약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단결이 잘 되고 패거리를 형성합니다. 악질이 지배하는 세상이 굳어집니다.


영화 “Taken 1”을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납치당한 딸을 찾기 위해 도움을 얻고자 옛 친구를 찾아가지만, 그 친구는 딸을 납치한 조직과 한 패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주인공이 친구를 다시 찾아갑니다. 친구의 가족은 친구가 그런 일을 한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 친구는 ‘자신의 가족’이 알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남의 가족’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의 가족’만 생각합니다. 부하 직원은 갓난 아이의 얼굴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O/T와 휴일 특근에 시달리게 해놓고, 본인은 유학간 자식이 왔다고 또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하기로 했다고 일찍 퇴근합니다.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부하 직원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도구로 보는 이런 상태라면 소시오패스입니다.


악질을 만나면, 무조건 피하십시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면 그것이 유일한 Solution입니다.

2015년 11월 2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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