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좋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 예를 들어 사랑, 배려, 경청, 소통, 공감, 협동, 협업, 협력, 합심, 단결 등은 고도로 추상화된 의미를 담고 있어서, 말만 좋은 말이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의미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의도와 의미를 전달하려면, 예를 들거나 비유를 들거나 은유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미지로 바꿔서 표현해야 합니다.
선불교는 화두를 통해 곧바로 진리로 뛰어들게 하지만 그건 불가에서나 있는 얘기이고, 속세의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세상을 절대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무기가 “스토리텔링”입니다. 이야기만큼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탁월한 것은 없습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대화가 되지 않는 이유도, 알고 보면 화두처럼 바로 핵심으로 직진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11월 12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