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란 말은 권력 차이에 기댄 ‘말막음’ 기제입니다. 판단과 결정이 강요되는 순간입니다. ‘하면 된다’는 말도 전제에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알아서 하라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은연 중 난 모르니 윤리를 벗어나더라도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뜻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말이 참 무섭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Do를 명령조나 단호한 어조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말이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오히려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이끌고 반대 의견을 조장하고 해야 합니다.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올라가면 갈수록.
인성이 되지 않은 사람 그리고 태도가 되지 않은 사람을 높이 쓰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누구나 자기 만의 Frame이 있기 때문에 은연 중 그 Frame으로 벽을 치고 사람을 가릅니다. 얘는 되고 얘는 안되고. 은연 중 자기 Frame에 맞고 안 맞고를 기준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순간 화합은 물 건너 갑니다. 화합은 Trouble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Trouble이 관리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다양성은 충돌을 낳고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입니다. 그 부딪힘이 폭발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건설적 대립 상태에 있게 하는 것이 Team Manager가 할 일입니다.
조직의 구성원이 Trouble도 없이 평형상태에 있다는 것은 오히려 열역학적으로 가장 불안한 상태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갈등이 있어도 적절히 통제하고 관리하는 조직이 건전한 조직입니다. 인간 사회는 갈등을 통해 자극을 받아 도태와 성장을 하는 유기체입니다. 맘에 드는 것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독재 Frame의 시작입니다. 기술적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린 태도입니다. 갈등을 죄악시 하는 것. 대한민국 전통 꼰대들이 가진 콘크리트보다도 공고한 Frame입니다.
2015년 12월 9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