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삶

by 송창록

가파른 산 위로 바윗돌을 굴려 올려놓기를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시시포스가 받는 형벌은 엄청나게 큰 고통이다. 무의미는 어쩌면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산악인들에게 산 정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엄청난 희열과 성취감을 준다. 오직 그 순간에서만 발견되는 의미로 인해 산악인들은 거친 산을 오른다. 일도 마찬가지다. <철학의 힘, 김형철>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닙니다. 무관심입니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닙니다. 무의미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있는 빈 공간에서 의미를 볼 줄 알아야 세상이 보입니다.


산 정상에서 잠깐 동안의 희열을 맛보기 위해 긴 시간 고통을 참고 산을 오릅니다. 성취감에서 오는 희열은 대개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보편적인 인간에게 있어 행복은 지속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마약처럼 성취감을 계속 주사해야만 행복이 유지됩니다. 끊임없이 성공을 추구하는 이유는 행복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행복을 꿈꾸지만, 항상 행복한 것이 아닌 것이 인생입니다.


성취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의미있는 삶’입니다. 의미는 숨겨져 있어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의미는 리더가 만들어 줄 수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의미는 리더가 제시하는 비전도 아닙니다. 의미는 회사가 성과로 주는 인센티브도 아니고 Profit Sharing도 아닙니다. 의미는 스스로 창조해낸 가치의 씨앗입니다. ‘이 일이 도대체 내게 무슨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의미는 가치를 묻는 질문에 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아의식입니다.

2016년 1월 12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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